"문학공부 10년만에 결실 맺었어요"
"문학공부 10년만에 결실 맺었어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7.12.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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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focus] 백련문학, 창간호 출판기념 詩 콘서트

2008년 3월 첫 문학강좌 개설... 최한선 교수 10여년간 문학수업 지도

인연을 맺은 백련문학회 이수희 회장과 전남도립대 최한선 교수가 평범한 글쟁이들을 십여 년간 끈질기게 지도해 창간호를 탄생케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최 교수가 중국 교환교수로 떠나 있을 때, 칠량 고향에 홀로 계신 병환중인 어머니를 자주 찾아뵙고 살핀 이 회장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해 보은의 마음으로 무료 봉사하면서 시작 된 것. 시작부터 회장을 맡아 백련문학을 이끌고 있는 이 회장은 10년째 문학수업 장소와 저녁식사, 차 등을 회원들에게 대접하며 묵묵히 봉사했다.

시인이기도 한 최 교수는 십여 년을 한결같이 매월 2~3차례 광주에서 강진을 찾아와 아낌없이 시 공부를 지도해 주었다. 두 사람의 묵묵한 10년 봉사로 백련문학 회원들의 창작시에 새순이 돋고 꽃을 피워 열매가 맺어졌다.   
 
지난달 27일 시 전문지 백련문학은 시 공부를 갖고 있는 강진읍 소재 꽃이야기(감작교실)에서 창간호 출판기념 詩 콘서트를 열었다. 행사에는 백련문학이 오직 시 창작정신 하나로 회원들과 10년간 배우고 익히며 걸어온 문학기행, 문학수업 등을 동영상으로 소개하였다. 또한 '제1호 백련문학' 창간호 축하 떡 컷팅을 갖고 앞으로 계간지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원했다.
 
창간호 출판기념 詩 콘서트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시인인 전원범 시인을 초대해 참여자들과 시 창작에 대해 이야기하며 후배시인 양성을 기했다. 또 이지엽, 정일근, 김종, 최한선 시인은 백련문학 창간호에 대한 토크쇼를 가지며 시 문학에 대한 매력을 더했다.
 
최도순 회원이 지도교수의 '전라 동동, 전라 서도' 시를, 오 근 회원 등이 자작시를 낭송하며 함께 걸어 온 10년을 되돌아봤다. 또한 가수 인디언수니 씨와 이성순 시조가객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백련문학 창간호에는 회원 20명의 자작시 110편이 담겼다. 또 저명한 김명호 초대시인 등 17명의 시를 함께 실었다.
 
백련문학은 지난 2008년 3월 첫 문학강좌를 개설하면서 싹이 움텄다. 당시 최 교수의 지도아래 회원 3명이 첫 수업을 하였다. 시작에는 지역 시인들의 후손으로 그 뜻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백련문학회'라고 단체명도 지었다. 초기에는 장소가 없어 관내 식당을 전전하면서 주인 눈치를 보며 공부해 어려움이 많았다. 이후에는 김해등 작가의 독서실을 빌어 교실로 쓰면서 시를 공부했다. 이러한 여건에도 문학에 관심 있는 주민이 하나둘 백련문학에 함께하며 문학의 꿈을 높여갔다.
 
한편 백련문학은 매년 정기적인 문학기행을 가지며 회원들의 문학 견문도 넓혀주었다. 또한 고향 후진들에게 역사의 주역이 되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관내 초등생 30명에게 꿈나무 희망나래 달아주기 운동도 가졌다. 또 매년 강진문인 시발식 및 유명 시인을 초대해 회원들의 시 기초를 탄탄히 다져 시 전문 문학단체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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