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패] "공무원의 관심이 지역을 바꾼다"
[정석패] "공무원의 관심이 지역을 바꾼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7.11.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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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공무원 - 강진군청 문화관광과 이준범 과장

강진관광이 크게 변하고 있다. 기존 관광지에서 벗어나 가우도, 오감통, 갈대밭 강진만 등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보는것에 만족했던 관광지에서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면서 힐링을 즐기는 관광지가 뜨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광강진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 바로 강진군청 문화관광과 이준범(53) 과장이다.

2017 강진방문의 해를 맞아 매달 열리는 각종 축제를 진두지휘하고 손님들을 맞이했던 이 과장이다. 현장에서 들린 그의 너털웃음을 뒤로 올해 강진방문의해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에 이 과장에 대한 노력이 더욱 돋보이는 한해였다.

'실무자의 마음가짐에 사업 달라진다' 신념
 강진관광 변혁 중심점 잡아...  2017 강진방문의 해 '대성공'


이 과장은 성전면 월남리에서 태어났다. 3남1녀중 장남으로 태어나 성전초, 성전중, 전남공고, 호남대 행정학과를 거쳐 공무원시험을 보게 됐다. 7급 공채를 통해 지난 91년도 강진읍사무소에 첫 근무를 시작했다. 재무계와 사회계를 거치면서 첫 공직생활의 틀을 꾸려갔고 문화공보실과 기획예산실 등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03년 6급으로 승진해 스포츠기획단, 교육발전팀, 기획홍보실 등에서 실력을 쌓은 이 과장은 지난 2014년 5급으로 승진해 성전면장으로 근무했다. 성전면장에 이어 문화관광과장으로 옮겨 3년이 넘는 시간동안 강진의 문화관광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일하고 있다.

27년간 공직생활중에서 이 과장은 크게 3가지를 손꼽았다. 처음은 28살 혈기왕성했던 초년병 시절 강진읍사무소에서 근무했던 지난 1992년의 이야기이다. 당시 쓰레기 수거방법이 기존방식에서 변하는 시기였다. 당시 쓰레기는 주민들이 내놓으면 환경미화요원들이 새벽에 수거를 해가고 번화가인 중앙로 등은 오전7시 쓰레기수거차량 3대가 돌면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수거방식이 당시 정부의 국토대청결운동으로 쓰레기를 평소 밖에 내놓을수 없고 일정시간에 주민들이 나와서 버리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

이때 이 과장은 몇 달전부터 홍보활동에 나서고 사회단체의 도움을 받아 스티커를 만들어 붙이는 노력에 나섰다. 이 결과 쓰레기 수거방식이 바뀌고 주민들이 불법투기를 줄이는 과정을 모두 경험했다. 야간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주민을 막기 위해 잠복근무까지 했던 어려웠던 일이었다. 이 일로 이 과장은 처음 공무원으로 사업추진부터 직접 계획을 세우고 일을 진행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첫 번째 사업이다.

지난2006년 맡은 국제교류협력계장은 이 과장의 시야를 넓혀주는 계기가 됐다. 이 과장의 시야가 넓어지면서 강진군의 국제업무도 당연히 늘어나게 됐다. 강진청자의 발전을 위해 군에서는 일본하사미정과 중국 용천시의 교류를 추진했다. 일본을 수차례 건너가 하사미정에 건의하면서 의향서를 맺고 강진과의 인연을 이끌어 낸 것이 이 과장이었다. 용천시와 실질적인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이를 위해 성요셉여고의 민간교류까지 만들었던 것이 이 과장의 노력이었다.

여기에 필리핀 밤반시, 네델란드 호르큼시까지 국제 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새벽까지 근무하면서 일을 찾아냈던 이 과장의 정성으로 외연적 확대와 함께 내실화를 다지는 시기가 됐다.

이 과장은 2011년 교육팀장을 맡으면서 강진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당시 강진교육의 문제점은 우수한 실력을 가진 강진중학생의 타지역 유출이었다. 이에 이 과장은 강진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타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한 1~30등까지 학생들을 추적해나갔다. 그 결과 타지역에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들의 성적이 높지않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찾아냈다.

이런 결과를 가지고 이 과장은 학교별로 찾아다니면서 진학설명회에 참가했다.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해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수 있다는 점과 지역 명문고 육성에 더욱 힘을 보탰다. 이런 노력들이 성과로 나타나면서 지역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이렇게 이 과장은 수많은 일들중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공직생활이 이어졌다.

이 과장의 최고는 현재 맡고 있는 관광과장의 업무이다. 강진 관광의 형태가 변하도록 선봉장의 역할을 했다. 새로운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인 푸소, 감성을 바탕으로한 관광체험 프로그램, 소득창출형 지역특화 축제 개최, 관광 인프라 확충 등 수많은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이 이 과장이다.

하지만 이 과장은 모든 공을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돌린다. 이 과장은 "모든 직원들이 나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면서 결과물이 나온 것"이라며 "군수님이 아이디어를 내고 이런 새로운 시도를 뒷받침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겸손하게 밝혔다.

모든 직원들이 분야별로 강진을 위해서 서로 노력해준 결과가 한꺼번에 보태지면서 현재 관광객 증가와 관광 강진의 현주소를 만들었다고 이 과장은 자신있게 밝혔다. 모든 직원들의 노력이 현재의 강진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공과도 직원들에게 돌리는 이 과장의 생활신조는 간단하다. 업무가 최우선이다. 현재의 젊은 직원들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모든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군정 업무라는 것이다. 선배를 모시고 같이 신나게 일하는 것이 이과장의 작은 즐거움이었다.

이에 이 과장은 후배들에게 이런 말을 들려준다. 실무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사업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활력이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공무원이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면 강진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공무원이 항상 활발하고 관심있는 행동에 강진이 변한다는 지론이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업무에 투자하면서 가족에게는 다소 미안함이 앞선다. 항상 새로운 업무에 새벽까지 일해왔던 시간에 부인 김정자(50)씨와 두명의 아이들에게는 남편과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많다. 하지만 오늘도 밝아오는 강진의 관광을 위해 다시한번 뛰는 이 과장의 모습이다.

 

■이준범 과장 약력

1964년 1월 6일 성전면 월남리 출생
             이계옥씨와 신호재씨 사이에 3남1녀중 장남
1979년 2월14일 성전중학교 졸업
1982년 12월 15일 전남공고 졸업
1989년 2월 24일 호남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1991년 8월 6일 7급 지방공무원 임용
1995년 부인 김정자(50)씨와 결혼. 1남1녀
2003년 2월 7일 6급 승진
2013년 1월 1일 군수 비서실장
2014년 3월 8일 5급승진 성전면장
현재 강진군청 문화관광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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