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없지만 보드란 육질에 가을 별미로 인기
봄 주꾸미보다 가격 저렴... ㎏당 2만5천원 수준


   
 
이달부터 등장하고 있는 주꾸미가 시장 가판대를 수놓고 있다. 상인들 사이에서 이른바 '찬바람 주꾸미'로 불리는 가을 주꾸미다.  

주꾸미는 주로 알이 꽉 차는 시기인 3~4월에 별미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맛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이맘 때 더 좋다는 게 수산시장 관계자들의 얘기다. 그만큼 11월도 '주꾸미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가격은 봄보다 훨씬 저렴하다. 읍 영랑수산 관계자는 "알을 먹으려면 봄이지만, 주꾸미 자체의 맛은 가을이 낫다"며 "육질이 봄보다 보드랍고 가격 또한 1~2만 원 정도 저렴해 찾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 맘 때면 하루 평균 20㎏가까이는 거뜬히 팔릴 정도다.

주꾸미는 보통 1년생으로 늦봄에 알에서 부화해 여름을 거치며 자라난다.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여름에는 자취를 감춰 잡히지 않는다. 이후 찬바람이 불락 말락 하기 시작하면 조금씩 잡히기 시작하는데 대게 11월초나 중순을 기점으로 한다.

지금 잡히는 주꾸미는 봄에 낳은 알에서 깨어나 자란 것들이다. 때문에 가을에 잡히는 주꾸미는 비록 다 자라긴 했지만 아직은 어리다. 그러다 겨울을 거쳐 봄이 될 즈음이면 생식이 가능한 성체, 즉 어른이 된다. 때문에 가을 주꾸미의 경우 봄보다는 몸통(대가리)지름이나 다리 길이 등이 짧은 대신 육질은 더 보드랍다는 게 상인들의 전언이다.

읍 시장 한 상인은 "최근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거래량 또한 늘고 있는 추세"라며 "알이 차지 않은 대신 값이 싼 데다 보드라운 식감이 좋아 다양한 요리재료로 제격이다"고 전했다.

이렇다보니 주꾸미도 낙지처럼 '주꾸미회'나 '주꾸미탕탕이'로 제법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읍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꾸미는 대부분 강진 마량이나 장흥 일대서 잡아 올린 것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는 신전면 사초리 일대에서도 제법 많은 양의 어획량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주꾸미의 경우 보통 15마리 정도면 1㎏에 달한다. 알이 없다보니 그만큼 무게가 덜 나가기 때문인데 가격은 ㎏당 2만5천원~3만원으로 봄 주꾸미보다 많게는 2만 원 정도 값이 싸다.

한편 지난 10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마리당 6~7천원에 거래됐던 낙지는 이달 들어 몸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세 마리 1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