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토종벌 육성사육 포기는 없다
명품 토종벌 육성사육 포기는 없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7.10.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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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농촌진흥청 멸종 위기 토종벌 복원농가 선정, 탐나토종벌농장 김광수 대표

지난 13일 대구면 용운리 용운마을 탐나토종벌농장 김광수(47)대표가 농촌진흥청 멸종 위기에 처한 토종벌 복원 농가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낭충봉아부패병 발생이 심각하면서도 봉군 관리 기술이 뛰어나 전국에서 단 3곳중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었다.

농촌진흥청이 이날 김 대표 농장에서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이 뛰어난 신품종을 토종벌 사육농가에 신속하게 보급하기 위해 현장 실증에 나섰다. 현장 실증에는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최용수 박사가 6년간 육종연구를 거쳐 개발한 저항성을 가진 토종벌 6군(1만2천수)을 탐나토종벌농장에 보급했다.

토종벌 신품종은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한 봉군과 함께 사육했지만 병이 발생하지 않았고, 봉군 발육도 2배 이상 우수하고 벌꿀 생산성도 우수하다. 김 대표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토종벌 생산기반 토대를 마련하고자 내년 10월까지 일년간 질병저항성 조사, 생산성 조사, 봉균 발육조사 등 체크하며 사육에 나선다. 또한 내년 6월경 탐나토종벌농장에서 멸종 위기 토종벌 복원 현장 실증 평가회를 열 계획이다.

낭충봉아부패병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이 병에 걸린 유충은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말라 죽는다. 현재 특별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지난 2009년 낭충봉아부패병 발생으로 전국 토종벌 35만 봉군 중 약90%가 폐사해 토종벌 사육농가의 생산기반이 붕괴됐다. 이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 계통의 선발이 필요하다고 여겼고 농촌진흥청에서 6년의 연구 끝에 병에 강한 토종벌 신품종을 개발 복원농가를 선정 했다.

10년전 어머님이 편찮으셔 서울에서 고향 용운마을로 귀촌한 김 대표는 어릴적부터 집안에서 키워 온 한봉이 전망이 있다고 보고 사육을 시작했다. 처음 토종벌 50군으로 시작하며 한봉 꿈을 키워 나갔다. 토종벌 사육에는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 5년만에 200군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2012년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하여 1만5천수로 약 1톤에 달하는 토종벌 봉군 200군이 모두 폐사됐다. 손에 남은 게 없어 토종벌사육이 기로에 놓였지만 그대로 물러 설수 없었다. 다시 토종벌 봉군 20군을 구입해 도전했다.

토종벌을 기르고자 1년간 농업진흥청 최 박사를 찾고 또 찾아가 농진청시범사업인 봉군관리, 사양관리, 여왕벌양성방법 등을 배웠다. 배우는 과정에서도 병으로 토종벌이 폐사했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서 1년 뒤에는 강진에서 전국 최초로 토종벌 증식에 성공했다. 2013년 토종벌을 80여군으로 증식하는데 성공한 것. 이와함께 농촌진흥청과 군, 한봉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토종벌 봉군의 안정적인 기술을 토종벌농가에 널리 보급하고자 현장 평가도 가졌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한 번 시련이 찾아와 토종벌이 낭충봉아병으로 폐사됐고 현재는 20여군의 토종벌을 사육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낭충봉아부패병에 강한 벌을 이용하여 질병을 이겨내는 실증을 거쳐 토종벌 양봉농가에 보급하는 야심찬 계획아래 전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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