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강진, 항상 즐겁고 행복해요"
"그림 속 강진, 항상 즐겁고 행복해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7.09.15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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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8년 전 귀농해 강진을 화폭에 담은 윤인자 서양화가

강진상징 모란꽃에 바다 등 사물들로 화합·행복 표현
내년 7월경, 모란꽃 주제로 특별전개인전 계획


'우리' 주제로 강진아트홀 전시실 갤러리에서 오는 17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초대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된 작품에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맺음에 있어 우리라는 한 마음으로 벽을 허물고 소통하며 지내자는 뜻이 담겨있다. 전시회의 주인공은 9년전 성전면 송학리로 귀농한 윤인자(54)서양화가이다.

지난 2008년 건설업에 종사하는 남편을 따라 서울에서 성전면으로 귀농한 윤 화가는 강진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여가시간은 그림 그리는 일에 매진하였다.

윤 화가는 화폭에 강진사람들 모두가 소통속에 관계가 원활해 즐겁게 살아가는 것을 담고 싶었다. 또 이를 주제로 한 그림을 전시해 소통의 소중함을 주고  싶었다.

윤 화가는 자신의 화폭에 담을 강진의 소재로 무엇이 좋을까를 고민했다. 그러다 주변에서 핀 꽃에서 영감을 얻었고 꽃이피는 영랑생가, 다산초당 등 강진곳곳을 찾아다녔다. 성전과 강진을 오가면서 강진읍 건물과 벽에 그려진 모란꽃과 벽화를 보게 됐다. 이에 화폭에 담을 강진의 상징물은 모란꽃으로 정했고, 수차례 찾아가 꽃과 사물들을 접하고 그 속에서 그림주제를 찾아냈다. 찾아간 강진 여러 장소에서는 창작스케치와 동영상도 촬영하고 사진에 담아 작품에 응용하였다.

윤 화가의 화폭에는 강진곳곳의 발품을 팔아 얻은 상징물 모란꽃과 바다, 주택 창문 등 사물들이 소통과 화합, 행복 등 염원을 담아 표현된 결과물이다. 

이후 윤 화가는 2년전 다산초당 갤러리에서 강진을 소재로 한 그림으로 회원전을 열었었다. 이번에는 강진아트홀 갤러리에서 '우리'라는 주제로 대형작품부터 소형작품 23점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우리 개인전에서 만나는 모란꽃을 주제로 한 '곁을두다' 작품에는 강진을 떠올리게 하는 모란꽃 두 송이를 그려 너와 나 곁을 두어 소통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사람간 마음의 꽃이 활짝 피워지길 바라고 있다. 또한 전시된 '워터링' 작품은 비가 내리는 강진의 풍경을 따왔다. 비가 오면 빗방울이 파문이 일 듯 사람관계도 좋은 마음으로 파문이 일어 잘 전달되고, 보이는 그대로 보고 소통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전의 '더 비기닝(만남의 시작)' 작품은 좋은 친구를 만났다는 기쁨이 담겨있다. 또 '너를 위한자리' 작품은 내 마음에 너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뜻을 담았고, 창문, 꽃, 바다 풍경 등으로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고 어우러지는 진정한 만남이 있다. 작품 '계단'은 사람들이 계단을 올라가면서 사람들과 친해지고 알아가며 즐거워하는 기쁜 상태를 표현해 두었다.

전시회를 연 윤 작가는 내년 7월경에는 모란꽃을 주제로 한 특별개인전도 준비하고 있다. 강진을 상징하는 모란꽃속에 사람들의 다양한 삶들을 빚어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것.

윤 화가는 자신의 그림을 통해 강진사람들이 행복으로 소통하고 우리는 이렇게 지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붓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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