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이제 고령 사회이다. 노인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노인들이 참여하는 사업과 사회활동에 관하여 사회적인 관심과 주목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구인 문제해결과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생산적인 정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강진군은 인구 4만여 명 중에서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약 1만2천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변변한 공장도 없고 번듯한 기업체도 없는 지역이다.

저는 2012년도 (사)대한노인회 강진군지회 취업지원센터장으로 입사하여 100여명의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하여 우리지역 어르신들에게 공익형 일자리를 제공해 드렸다. 일반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민간취업에는 번번이 좌절되어 나이먹은 사람들 취업하기가 참 어려웠었다.

호남방송과 강진군청 및 지역신문사 구인구직란에 취업안내문 게재와 관내 게첨대에 현수막을 붙이고, 전단지를 만들어 배부하면서 마을경로당과 사랑방, 그리고 사회봉사단체등을 찾아다니며 취업하실 분들과 상담하면서 회원을 확보하였다.

매일같이 어르신들이 취업하실 만한 업체들을 꾸준히 방문하는 등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강진관내를 부지런히 다녔다. 그러나 방문하는 업체 사장님들은 어르신들 취업을 위하여 설명하는 저를 쳐다만 보다 "바쁘니까 나중에 오쇼"라며 돌아섰다.

그렇다고 포기는 없었다. 노력으로 2013년 9월에 칠량농공단지에 입주한 (주)정심푸드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어르신들의 취업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고구마말랭이를 가공하는 업체인데 모든 공정에서 어르신들이 필요하다며 20여명의 구인알선을 요청해 주셨다.

그동안 호박, 여주, 고구마, 버섯, 자반, 장류 가공업체와 축산연구소, 문화재발굴사업, 경비용역업체, 차량운전, 주유원, 식당과 병원조리, 요양보호사, 미화원, 아파트경비원, 어린이집 화단가꾸기사업 등에 어르신들이 취업하기까지는 면접 때부터 동행하여 입회를 하였다.

첫 출근 때는 차량으로 태워다 드렸으며, 근무기간에는 업체를 방문하여 사후관리를 하면서 업체와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신뢰와 믿음을 쌓았다. 이러한 노력에 관내 많은 업체가 60세 이상 되시는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취업하신 어르신들은 근로기준법에 준하는 급여를 지급받으시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매일 새벽에 나가 노지에서 일 마치고 밤에 들어오시는 동네 아주머니들, 젊었을 때 힘깨나 쓰셨다는 아버님들, 직장생활과 공무원생활을 퇴직하신 분들, 이처럼 다양한 어르신들이 노인회 취업지원센터에 연락을 하고 찾아오셔 상담하며 즐거운 인생2막을 준비하고 기대한다. 이에 노인회취업지원센터는 상담을 통하여 어르신들의 경험에 맞춤형으로 알선하면서 근로자로서 보호 받을 수 있는 업체와 연계하고 있다.

첫 월급을 탔다고 밥 한 끼 같이 하자는 어르신의 전화에 공손히 거절하면서도 얼마나 배부르고 감사한지 모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취업 잘했다고 안부 전화 받기가 쉽지 않다. 어르신들이 취업했던 업체에서 2~3일이 지나면 일 못한다고 퇴사 시켜버리는 일일 종종 일어난다. 정말로 60세 이상 되시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취업하기가 얼마나 어렵고 까다로운지 모른다. 하지만 제가 하는 어르신들의 취업지원업무가 그만큼 보람되고 뿌듯한 일이라는 것도 알기에 매일같이 업체 사장님을 만나며 인사하면서 어르신들의 취업을 부탁하는 일과를 즐기고 있다.

다가오는 2018년도에도 더 많은 업체를 방문하여 더 많은 어르신들이 당당하게 취업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2막을 즐기실 수 있도록 각오를 다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