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진미' 전어 맛 보세요
'가을 진미' 전어 맛 보세요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09.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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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보름 이상 때이른 등장에 횟집 수족관마다 전어들 차지
가격은 작년보다 다소 오름세


가을 별미인 전어가 등장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전어는 대게 9월 중순 이후부터 제철로 불리지만 작년부터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어획시기가 비교적 빨라지면서 그 등장이 앞서고 있는 모습인데, 가격은 작년보다 다소 오른 수준이다.

지난달 29일 읍 우리수산횟집. 횟집 수족관 절반 이상이 싱싱하게 펄떡이는 전어다. 작년과  비교하면 비슷한 시기의 등장이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보름 이상 빠르다는 게 횟집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계절 잡히는 전어는 봄, 여름 산란기를 마친 뒤에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영양분을 채우는 가을에 맛이 가장 좋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최근 여름이 앞당겨지고 폭염일수가 늘면서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산란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교적 이른 전어등장에 횟집은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의 연속이다. 어획량 급감으로 판매가격이 작년보다 다소 오르기는 했지만 제철을 앞둔 전어의 등장에 없어서 못판다라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말 그대로 돈이 되는 생선인 '전어(錢魚)'가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수산횟집은 단돈 5~6만원이면 5명이서도 거뜬이 맛 볼 수 있도록 전어특별이벤트를 실시하며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전어 회와 무침 또는 전어 회와 구이로 구성된 메뉴를 5만원에 선보이고 있으며 전어회와 구이, 무침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 가격은 6만원이다.

우리수산 관계자는 "최상의 서비스와 맛을 제공하기 위해 직거래 방식으로 매일 싱싱한 전어를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며 "오는 10월말까지 전어 특별이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관내 다른 수산업체들도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전어들을 수족관에 가득 채우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기는 마찬가지. 이들 업체들 또한 강진 마량과 장흥 삭금 일대에서 잡은 전어를 수시로 공급받으며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한 횟집 관계자는 "요즘 전어는 담백함은 물론 뼈까지 부드러워 횟감으로 더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달부터 전어 살이 차오르고 뼈가 연해지면서 구수한 참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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