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향 감도는 청포도 아세요?"
"망고 향 감도는 청포도 아세요?"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08.28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덕포도농원, 씨 없는 청포도'샤인마스캇' 신 품종 선보여
'캠벨'보다 당도 높고 알맹이 굵어... 껍질째 먹는 것도 특징


만덕포도농원이 새 포도품종인 '샤인마스캇' 출하를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씨 없는 청포도로 불리는 이 품종은 껍질 채 먹을 수 있으면서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으로 강진에서 본격 출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1일 도암면 신평마을에 소재한 만덕포도농원. 기존의 검붉은 포도와는 달리 싱그러운 모습의 청빛 포도송이가 자연스레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난히도 달콤한 포도향은 코끝을 맴돌고 탱탱한 알맹이는 '거봉'크기만한 굵직함까지 갖추며 침샘을 자극했다.  

껍질이 초록색인 이 품종은 이달 말 수확을 앞두고 있는 신 품종 '샤인마스캇'. 껍질째 먹을 수 있고 씨도 거의 없으며 알은 굵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크기만큼이나 맛도 일품이다. 당도는 최고 21브릭스까지 치솟을 정도로 기존 캠벨 품종 포도보다 높다. 완숙이 제대로 된 알맹이는 씹고 나면 망고향이 감돌았다. 캠벨 품종과 당도는 같아도 맛은 다르다는 표현이 뒤따르고 있는 이유다.

홍청용(78)농원 대표는 "일본에서 개발된 '샤인마스캇'은 과육이 크고 당도가 18~21브릭스에 달한다"면서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품종선호도 1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포도선호도 1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한국포도회가 지난 2016년도 발간한 '포도재배 기술연찬회 자료'에 따르면 샤인마스캇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하는 품종으로 호평 받을 만큼 근래에 신품종으로 육성한 품종 중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만덕포도농원이 신품종 출하에 나선 것도 이러한 소비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 올해로 포도농사 19년째인 홍 대표는 "최근 수입과일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포도 산업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유망 신품종 출하는 경쟁력 향상은 물론 침체된 포도산업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하는 이달 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예상 출하량은 5㎏기준 100~150박스로 예상되고 있으며 가격은 캠벨 품종보다 1만원 비싼 4만원이다. 판매 방식은 만덕포도농원이 줄곧 고수해온 직거래판매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홍 대표는 "가장 최상의 맛과 싱싱함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이 우리 농장의 철칙이다"면서 "주문을 받아 수확해 출하하는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구입 문의는 011-613-3478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