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불, 그리고 사람...45돌 맞은 청자축제
흙, 불, 그리고 사람...45돌 맞은 청자축제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08.14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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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청자축제 역사

'금릉문화제'→'청자문화제' 거쳐 오늘날 '청자축제'로 성장 
오감(五感)만족 축제로 평가받으며 매년 성공 이끌어

이번 청자축제는 색다른 체험과 경품행사 그리고 국보급 화목청자 작품 경매로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각종 프로그램을 정비해 축제 내실화에 중점을 뒀으며 주민소득과 연계되는 경영형 축제를 위해 마련한 다양한 이벤트는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높이고 있다.
 
강진군은 이번 축제 기간 동안 7개 분야 67개 단위행사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어린이와 가족단위 체험을 위해 점토 밟기, 점토싸움, 점토팩 체험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특히 여름철 관광객들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물놀이와 편의시설을 대폭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150m길이에 이르는 초대형 워터슬라이드는 물론 점토 얼음수영장, 간이 노천샤워장, 스퀘어 광장의 물놀이존 등은 그동안의 청자축제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청자축제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그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4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니까 지난 1973년도 강진 군민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시작했던 금릉문화제가 모태(母胎)다.
 
당시 금릉문화제는 지역민들의 축제였음에도 짜임새 있고 특색 있는 문화축제로 평가받았다.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청자를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올려놓는 기틀을 마련한 것도 이때부터다.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 열린 행사에는 34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들면서 20여억 원에 이르는 관광수입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수는 3천여 명을 기록하며 국제관광축제로의 가능성까지 입증했다. 제2회 금릉문화제는 당시 문화관광부의 전국문화관광 10대 축제 중 2대 집중육성축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금릉문화제라는 명칭은 23년이란 적잖은 세월을 간직한 채 1996년도부터 역사 속 한 페이지로 사라지게 된다. '청자문화제'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강진군은 강진청자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청자문화제로 명칭을 개칭했고 지난 2008년도까지 13회째를 맞이하며 강진문화의 역사적 의미를 담는 축제로 명성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새로운 밀레니엄시대의 개막과 함께 2000년도에 열린 제5회 청자문화제는 인터넷을 통해 주요행사를 생중계하며 이른바 'e-청자문화제'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또한 청자기원제와 무명도공추모제를 통해 고려청자의 연관성을 찾고 단절된 역사적 배경까지 재조명하는 기획전을 마련하면서 관광객 및 군민들에게 축제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행사로 기억됐다.
 
제7회 청자문화제는 문화관광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한층 더 완숙미가 더해진 축제로 성장했다. 특히 체험행사를 대폭 늘려 전국의 관광객들을 강진으로 불러 모았고 'N세대축제' 등 다양한 공연문화를 접목시켜 최우수축제라는 명성을 떨쳤다. 4년 뒤인 제11회 청자문화제는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문화관광부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3억원의 국비지원은 물론 축제기간을 9일 동안 펼쳐 보이는 성과를 이뤘다.
 
강진청자축제는 지난 2008년도부터 세계로 더욱 뻗어가게 되는데 제13회 청자문화제는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지구촌의 다양한 도자기를 전시해 글로벌적인 축제로의 성공적의미를 이끌었다. 또한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한 도자기 1천여 점을 특별전시해 전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총 68만여 명에 이르는 관광객 유치는 물론 21억여 원의 직접적인 수익을 얻으면서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진청자문화제는 지난 2009년도 강진청자축제로 이름을 바꿔 또 한 번의 성장을 거친다. 청자축제로의 명칭 변경은 연속성이 단절된 오래된 역사적 배경을 살리고 축제의 역사성과 대중성을 살려 세계를 향한 국제 축제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과거 금릉문화제와 청자문화제를 합쳐 제37회 강진청자축제로 이름을 알리는 기틀을 마련한 것도 이 때부터다.
 
특히 청자보물선 뱃길재연을 통해 강진의 역사를 다시 되짚어보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입장객 수 70만 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의 축제라는 평가와 함께 입장료와 향토음식점 운영 등을 통해 총 28억여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제38회 강진청자축제는 9회 연속 전국 최우수축제라는 명성 아래 '오감(五感)만족' 축제로 주목을 받으며 관광객 8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청자판매 등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25% 증가한 35억여 원을 달성하며 또 한 번의 대기록을 장식했다. 지난 2012년도 개최한 40회 청자축제 또한 3년 연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축제라는 명성과 함께 경제적 수익까지 창출하는 축제로 평가받았다.
 
강진청자축제는 지난 2014년도부터 가족형 축제로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며 축제의 내실화를 다졌다.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체험공간을 크게 늘렸고 편의시설 및 각종 공연 또한 '가족 중심'으로 구성하고 기획하며 큰 호응을 이끌었다.
 
작년 청자축제에는 어린이를 위한 1천500㎡의 규모의 복합놀이공간을 비롯하여 열기구 탑승, 미니 동물원 운영 등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한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이며 또 다른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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