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의 매력에 푹 빠져봅시다"
"민화의 매력에 푹 빠져봅시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7.08.14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 한국민화뮤지엄

청자촌에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청자박물관과 함께 조선시대 문화를 볼 수 있게 만들어진 민화박물관이 관광객들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청자축제 기간동안 관광객들이 청자촌을 찾으면 청자박물관과 함께 들려가는 필수코스로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사업비 63억원을 들여 지난 2015년에 문을 열었고 연면적 1천859㎡ 규모에 상설전시실, 4D영상체험실, 2층은 기획전시실, 성인전용 춘화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한국민화뮤지엄은 국내 최초의 민화전문 박물관인 강원도 영월군 소재 조선민화박물관의 자매 박물관이다. 소장하고 있는 4천500여점의 민화 유물중에서 250점을 순환전시하고 있다.

1층으로 들어서면 자리한 상설전시실은 국보급 유물로 구성된 진본 민화로 채워져 있다. 각 코너별로 주제가 정해져 전시되어 있고 전시 작품을 수차례 교체하면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전시실에는 민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민화중에 가장 많이 그려진다는 화조도. 새는 부부의 사랑을 상징하고 한쌍으로 그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화조도는 주로 아녀자 방이나 신혼부부 방에 장식된다고 한다. 또 낙화라고 불리는 민화도 이채롭다. 종이에 인두를 달궈서 그린 낙화는 흔히 인두화라고도 불린다. 낙화의 경우 주로 나무에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시된 작품은 종이에 섬세한 묘사와 명암처리, 상단의 시까지 완성도 높은 상태로 전시되고 있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기획전시실이 나타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청자축제를 앞두고 열린 제3회 대한민국민화대전 수상작품전이 마련됐다. 공모전에 출품된 총 700여 작품 중 부문별 장려상 이상의 60여 작품을 선정해 7월 29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전시하는 것이다.

공정을 기하기 위하여 모든 작품의 심사는 출품자명, 지역, 나이 등의 상세 정보 표기 없이 블라인드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 상금 1,000만 원과 상장이 수여되는 대상에는 경기도 성남시 김은 씨의 '능행도'가 선정됐다. 창작민화와 함께 현대민화의 큰 축을 형성하는 재현민화로 원화의 충실한 모사 뿐 아니라 수많은 인물을 그리면서도 각 인물의 얼굴 표정이나 생김새 등의 세부 묘사를 놓치지 않은 세밀한 필치에 큰 점수를 부여했다.

여기에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되는 최우수에는 전북 전주시 이경숙 씨의 '태조어진'과 강진군 김유성 씨의 청자 공예 '모란으로의 초대'가 선정되어 민화와 공예 부문에서 각 1작품씩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태조어진'은 터럭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 작가의 작화 실력과 역량이 돋보인 작품으로 민화 도상이 어우러진 창작민화이다. 대한민국민화대전에서 올해로 3번째 수상을 하게 되는 김유성 씨의 '모란으로의 초대'는 청자의 본고장다운 강진 청자의 우수성과 아름다운 색, 현대적인 디자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런 작품들을 수상작품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 옆에는 성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춘화전시실이 있다. 각 문의 형태로 구분해 새롭게 만든 춘화는 한국, 중국, 일본의 춘화 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춘화전시실은 19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하다.

민화뮤지엄은 다양한 체험과 각종 민화상품을 판매한다. 1층 민화체험장에서는 민화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가 있다. 이런 체험들은 단체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저렴한 가격에 박물관을 즐길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절대적인 인기이다.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한국민화뮤지엄은 지난 2015년 연말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정식 등록됐다. 개관이후 제1회 대한민국민화대전과 학생민화대전을 비롯하여 제1회 한국민화뮤지엄포럼, 삼국지연의 특별전 등 전국단위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국내 최대 민화 전문박물관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쌓았다. 특히 입장객 수를 가리지 않고 소수 인원까지 박물관 안내와 민화해설을 친절하고 상세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관람객들의 입소문으로 입장객 수가 날로 증가했고 다양한 민화체험과 문화상품 판매 등 수익사업에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