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장인들의 삶과 혼을 담았다"
"청자 장인들의 삶과 혼을 담았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7.08.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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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청자를 지키는 사람들』 조영만 사진전

청자축제에 이색적인 전시회가 눈에 띈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조영만(57) 작가가 강진의 청자 장인들의 혼과 열정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했다.

축제현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작품은 컬러사진 23점 흑백 30점 총 53점으로 600년전 맥이 끊긴 고려청자를 재현해내는 도예가들의 혼과 열정을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작가는 군동면 평리출신이다. 그동안 인간의 근원적인 삶을 찾아 따뜻한 시선이 드리운 사진작업에 몰입하고 싶어했던 조 작가는 잘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지난해 대구면 중저마을로 내려웠다. 지난해 4월부터 집수리 공사에 들어가 7월에 이사를 왔다. 약 1년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다.

조 작가에게는 어머니의 흔적이 남아있고 고려청자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도예의 고향인 강진에서 청자와의 만남은 필연이자 또 다른 인연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도공을 담은 이번 전시회 '청자를 지키는 사람들'은 삶의 터전이자 사진작업의 베이스캠프인 낡은 집을 수리하여 만들고 처음 시작하는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두가지 섹션으로 나눠진다. 청자를 만드는 23명의 도예작가를 담은 컬러사진 23점과 청자제작 과정을 담은 흑백사진 30점이 전시된다.

조 작가가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은 청자제작과정을 담은 흑백사진들이다. 전시된 작품을 보면 중국 사람들이 소유하고 싶어 할 만큼 독특하고 뛰어난 고려청자를 재현해내며 전통의 맥을 잇고 있던 청자 장인들의 모습을 조 작가의 앵글로 생생히 재현하고 있다. 또 청자가 하나의 완성품으로 탄생되기까지의 일련의 작업 과정(성형, 정형, 조각, 상감, 초벌, 유약, 재벌)을 도예가들과 함께하며 정성과 간절함을 보태고 있다.

그렇게 작업하고 선정된 작품 30점이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조 작가는 앞으로 2~3년 추가 작업의 결과물을 토대로 사진집을 출판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동안 조 작가가 뚝심으로 보여준 일련의 작품집들과 행보들로 내일이 기대되고 있다.

조 작가는 교통일보 취재부 사진기자, 마이택시뉴스사 발행인 대표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14년 제53회 한국사진문화상을 수상했다. 개인전은 지난 2011년 최영카메라박물관에서 진행된 '홀로서 50년 울엄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작품집으로는 2010년 삶의흔적, 2011년 홀로서 50년 울엄마, 2014년 인애 밤골마을 사람들, 2016년 인애2 수산시장 사람들이 있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강진도공들의 삶이 청자촌의 한 면을 장식하고 있다. 

 

 

●군동면 평리 출신
●교통일보 취재부 사진기자
●마이택시뉴스사 발행인 대표 역임
●2014 제53회 한국사진문화(출판)상 수상

 개인전
●2011『홀로서 50년 울엄마』, 최영카메라박물관
●2017『청자를 지키는 사람들』, 강진청자축제장

 작품집 출판
●2010『삶의 흔적』
●2011『홀로서 50년 울엄마』
●2014『人愛 밤골마을 사람들』, 하얀나무
●2016『人愛2 수산시장 사람들』, 하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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