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촌 이모저모]
[청자촌 이모저모]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08.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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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축사 사라진 간단한 개막식
○…각종 행사에서 가장 지겨운 시간은 기관단체장의 인사말과 축사의 시간. 청자축제에서는 인사말과 축사가 사라진 가운데 개막식이 개최돼 인상적이었다는 평가.
 
지난 29일 개막식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향우들을 위한 자랑스런 향우와 함께 행사에서는 각 기관단체장의 축사를 없앤 단촐한 행사가 진행. 강진원 군수의 인사말도 사라지고 어느 단체장의 축사로 없었다. 향토축제추진위원장과 재경강진군향우회장은 간단한 건배사로 대체해 향우들이 편안하게 식사와 고향에 대한 이야기로 행사가 마무리됐다는 후문.
 
개막식 행사도 마찬가지. 내외빈 영상 축하메시지로 축사를 대신했고 내빈소개도 간단한 영상자막으로 대체했다. 남은 시간은 청자 탄생스토리 연극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대동 청자놀이로 대체해 색다른 개막식으로 인정받는 분위기.
 
주민들은 "매년 축사와 내빈 소개로 30분 정도씩 소요됐는데 올해는 이런 불필요한 시간이 사라져 너무나 좋다"며 "하지만 개막식이 공연과 퍼포먼스로만으로 끝나는 것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고 한마디.
 
청자 길놀이 관광객 흡입력 '100%'
○…이번 청자축제에 화목가마 불지피기부터 상설무대로 이어지는 길놀이 행사가 새롭게 선보이면서 관광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켜.
 
지난 29일 저녁 6시30분부터 화목가마에 불을 지피는 행사를 시작으로 청자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가운데 각종 행사가 진행되는 길놀이 행사가 이색적으로 진행. 남문쪽에 위치한 처음 화목가마에서 시작해 타악기 퍼포먼스팀을 시작으로 기관단체장이 함께 움직이면서 길놀이 행사를 가진 것. 먼저 태토밟기, 도공에 물부어주기, 청자에 조각하기, 청자를 가마에서 빼내는 요출과정을 하나의 마임으로 연출해 관광객들에게 알리면서 큰 인기를 누려.
 
관광객들은 "하나의 프로그램을 보면서 청자의 제작과정을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며 "성화봉송처럼 화목가마에서 불을 가지고 계속 이어지는 퍼포먼스로 상설무대까지 이어지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밝혀.
 
외국인 손님들 넘쳐난 청자축제 
○…이번 청자축제는 다양한 행사 준비와 몰려드는 인파로 행사 초기부터 성공축제가 예감되고 있다는 기대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전해져. 특히 축제 첫날부터 수백 명의 외국인 손님들이 행사장을 찾아 한층 높아진 청자축제의 위상을 실감했다는 내국인들의 평가가 주를 이뤄.
 
주최 측에 따르면 제45회 청자축제가 개막된 29일 중국과 영국, 파키스탄을 비롯해 아프리카에 위치한 마다가스카르 등 20여개 국가에서 외국인 200여명이 축제를 관람하면서 행사장 각 코너마다 외국인 손님으로 넘쳐날 정도.
 
이번 외국인 방문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강진문화관광재단이 여행사를 통해 외국인들의 방문 유치를 적극 노력한데 따른 성과로 전해져.
 
행사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방문한 외국인이 200여명을 넘었으며 비공식적으로 찾은 외국 손님들도 상당 수 축제장을 찾아 행사를 즐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청자가 세계적 명품으로 인정받는 만큼 강진청자축제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흐뭇한 표정.
 
이에 일각에서는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관광객이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는 목소리.
 
'승용차? 오토바이?'... 정체가 뭐니
○…고려청자박물관 연못 부근에 '희한한 차량'판매장이 등장해 눈길. 뒷모습은 마치 일반적인 경차와 비슷한 외관을 갖추고 있으나 앞쪽으로는 바퀴 하나만 장착한 흡사 오토바이와 같은 모습이 시선을 끌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기 때문인데, 일부 관광객은 놀이용 탑승기구로 착각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차량의 정확한 명칭은 삼륜전기승용차. 고흥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한 농기계업체가 판매영업을 위해 2대의 삼륜전기차를 끌고 청자축제를 찾은 것. 업체 측은 "청자축제의 시장성이 우수하다는 판단에 행사장을 찾게 됐다"며 "축제장에서의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혀.
 
삼륜전기승용차는 1~2인용으로 원동기 면허증 소유만으로 운전이 가능하며 특히 전기충전방식으로 가솔린 오토바이에 비해 90%정도의 운행비용이 절감돼 경제적이라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 후방카메라에 선루프, 자동유리문의 다양한 기능까지 갖춘 모습에 관광객들의 탄성이 쏟아지기도. 구입가격은 580만원으로 전해져.

향우 만찬장 청자식기 '호평'
○…지난 29일 개막식날 열린 자랑스런 향우와 함께 행사 만찬회에 청자식기로 준비한 만찬이 준비 돼 향우들의 호평이 쏟아져.
 
향우회 행사에 방문한 11개 읍·면, 시·도 단위 향우회 800여명을 위해서 축제추진위 강진군청미래산업과에서 지역도예업체가 생산한 청자식기를 그릇으로 특별히 준비한 것. 이에 앞서 축제추진위 미래산업과는 향우회 만찬창에 대한민국 우수축제 강진청자축제에 걸맞게 청자생활자기를 준비해 국민들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고, 지역도예업체 수익을 창출하자고 안을 모은 것.
 
이에 축제추진위 미래산업과는 지역업체가 생산한 비빔기 800개, 사각접시 160개, 대형둥근접시 160개, 5가지 반찬을 담는 찬기 160개를 두 달의 시간을 들여 만반의 준비를 끝마쳐. 여기에 오랜만에 해우하는 향우들이 고향의 정을 더 진하게 나누도록 술잔까지 청자잔으로 준비해 향우들이 흐뭇해하고 주최측에 감사의 인사가 넘쳐.
 
군 관계자는 "향우 분들이 청자식기에 담긴 만찬을 너무나 좋아하고 만족해 주시니 보람을 느낀다"며 "오늘을 계기로 향우들로부터 강진생활자기가 생활화로 번져나가 전국 각지의 식탁에 쓰여져 지역도예업체 소득도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바람을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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