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주민들 마음에 활력 불어 넣어요"
"음악으로 주민들 마음에 활력 불어 넣어요"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7.07.21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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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동면 화방마을 필봉소리패, 작은음악회 열어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또 하나의 마을문화행사인 군동면 화산리 화방마을 '필봉소리패 작은음악회'가 지난 14일 마을회관 광장에서 열렸다.

강진농협·군·화방마을이 주최한 필봉소리패 작은음악회에는 정중섭 군의원, 최종남 군동면장, 정옥태 강진농협조합장, 마을주민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마을 뒷산을 지칭한 화방마을 필봉소리패는 주민들로 구성된 풍물소리패다.

화방마을 작은음악회 시작은 지난 2014년 서울 신평호 씨가 연고가 없던 화방마을로 이주하면서이다. 마을에 살던 중 신 씨의 후배인 단국대 성악과 송현상 교수가 음악회를 무료로 열어준다는 뜻을 전했고 마을필봉소리패가 주최해 이장집에서 막걸리를 빚어 주민들과 소규모 음악회를 가졌다. 올해는 인근마을 주민들과 음악을 공유하고자 화산리 영화·삼화 2개마을 주민을 초대하여 열렸다.

풍물패 장터 길놀이로 열린 필봉소리패 작은음악회에는 문화이장 위촉을 통해 1사1촌운동과 재능나눔 행사를 병행해 농촌마을 활력을 갖고자 또 하나의 마을문화이장 위촉식이 있었다. 강진농협에서 단국대 송현상 교수를 화방마을문화이장으로 위촉하여 패를 전했다.

이어서 열린 작은음악회에는 화방마을주민과 지역주민이 지닌 재능을 발휘해 평소 볼 수 없는 무대를 꾸몄다. 음악회에는 풀벌레 우는 여름밤에 생동마을 김전수씨와 영포마을 최석범 씨가 색소폰연주를, 김명희 사색의향기 전문위원이 정일근 시인의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 시 낭송을, 김동주 씨가 노래로 감성을 더해주었다.

또한 재주꾼이 많이 살고 있는 화방마을 대표주민 허남열 씨 등 5명이 애창곡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이와함께 필봉소리패 작은음악회에는 지난해부터 음악 기부를 해주는 송 교수와 지인인 정효식 연세대 음대교수,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이수자 배일동 국악인의 멋진 공연이 있었다.

한편 화방마을에서는 자체적으로 음식을 준비해 음악회를 찾은 주민, 내빈들과 나누면서 영농철 고단함을 서로 격려하고, 이웃간 정을 더 돈독히 하였다.

최갑수 화방마을이장은 "작년 이맘 때 조그맣게 열었던 음악회가 올해는 농협과 군의 후원을 받아 이렇게 더 큰 행사가 되어 참 좋다"며 "조촐하게 준비한 다과와 함께 즐거운 음악회를 즐기고, 올해도 각 마을에 풍년이 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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