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은인 박미영 씨를 찾습니다"
"생명의 은인 박미영 씨를 찾습니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7.07.07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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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3월 목포역에서 아이 구한 강진읍 학명리 주민

"1975년 보육원에 맡겨졌던 저는 윤경자라는 이름을 얻었고, 같은해 9월11일 홀트 입양기관을 통해 한 미국의 가정에 입양되어 미국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매우 행복하고 부족함 없는 삶을 살았지만 저를 찾아준 박미영 씨를 꼭 만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30일 미국 알파인 텍사스에서 캬얀조이비숍(여·43)씨가 길거리에 버려진 자신을 경찰서에 신고해준 생명의 은인을 찾고, 엄마도 찾고 싶어 강진을 찾아왔다. 캬얀씨는 한국말을 못해 두려움도 컸지만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지난달 9일 26일간의 일정으로 강진을 왔다.

캬얀씨는 홀트입양 기관을 통해 자신을 발견한 인적사항에 게재된 강진읍 학명리 박미영씨를 찾고자 온 것. 한국에서 캬얀씨는 관광안내소를 찾아다니며 통역의 도움을 받아 서울과 목포, 강진을 오가며 은인과 뿌리찾기에 혼신을 다했지만 아는 이가 없는 상태이다.

자신의 이름을 윤경자라고 기억하는 카얀씨는 목포경찰서에서 지난 75년 3월14일 갓난 아기였던 자신이 목포역 부근인 노상에 버려진 채 발견 된걸 알게 됐다. 발견당시 태어난지 2주 정도였으며 얼굴과 눈이 큰 편이고 무늬 있는 포대기에 둘러 쌓여 있었다고 밝혔다.

소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강진신문사 061)434-7771번이나 010-7183-6781번 또는
Kyanjbishop@gmail.com로 연락하면 된다.

캬얀 씨는 "오늘날 자신을 잊게 한 은인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고, 엄마도 찾고 싶었다"며 "못찾고 돌아가면 강진과 목포로 원어민교사로 와 찾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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