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존중받는다
[기고]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존중받는다
  • 강진신문
  • 승인 2017.06.16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호만_전 의정동우회장

사람은 그 누구나 홀로 살아갈 수 없다. 인간(人間)이라는 한자 단어에서도 볼 수 있듯이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존재한다. 행복과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갖는 일이다.

인간관계는 인생 전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누구를 만나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가에 삶의 질과 방향을 결정하고 바꾸어 놓는다.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로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한 사람의 인생에 결정적 변화와 우호적인 만남 속에서 이루어지고 결정이 난다. 따라서 이러한 중요한 인간관계와 그 관계의 확신 있는 사람에 대하여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사람은 상대에 취향과 가치관이 자신과 다르면 서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서로 다른 개인차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대다수의 갈등이나 불협화음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다른 사람과 갈등을 줄이고 인간관계를 원만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본성이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은 저마다 자기 의견만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인간의 방어벽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상대가 틀렸다는 개념을 지워내지 않는 한 좋은 사람은 나의 곁에 있기 어렵다.

인맹(人盲)은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자기주장만을 고집한다. 애정과 관심이 깃든 만남은 상대가 당신을 깊이 신뢰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꽃에 향기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개성의 향기가 있다. 향기가 좋으면 벌과 나비가 모여들 듯이 사람 역시 이미지가 좋아야 여러 사람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 우리 속담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다. 사람에게 호감을 주는 원만한 관계는 윤활유와 같다.

어느 여름날 길을 가던 사람이 더위를 피해 길가에 서있는 커다란 느티나무 그늘 아래로 들어갔다. 그늘 아래에서 쉬고 있던 사람 중 한 사람이 이 나무는 열매가 하나도 달리지 않는 것을 두고 말했다. "다른 나무들은 열매와 꽃을 피워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데 이 나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쓸모없는 나무야" 이 말을 들은 사람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맞다"이 나무는 자리만 차지할 뿐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게 방해만 하고 있어 그들은 느티나무 덕분에 더위를 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고마움을 잊고 안 좋은 편의 얘기처럼 무심히 지나쳤다가도 그 필요성이 느껴질 때 존재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 무수히 많다.

인간관계에서 핵심은 고마운 사람보다 필요한 사람으로 남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에게 베풀기만 하는 사람은 쉽게 잊어버리지만 필요한 사람은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한때 하늘을 나는 새도 떨어뜨릴 위세를 가졌던 고위 공직자들이 은퇴하고 난 뒤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지는 일도 알고 보면 이러한 덤덤한 진리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계 최초로 미국 백악관 차관보 직급 공직자에 오른 강영우 역시 저서(도전과 기회)에서 21세기에 지도자가 겸비해야 할 리더십 덕목에서 3C를 이야기한 것처럼 실력(實力), 인격(人格), 타인(他人)에 대한 배려와 헌신 등을 갖출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같은 인간관계를 점검하고 새롭게 추구하는 일도 필요하나 그동안 미처 챙기지 못한 주변 친구, 동창, 친인척이나 옛 동료들 까지 하나하나 떠올리며 연락하고 소원해지거나 끊어진 인과관계를 보수하고 회복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풍성한 인간관계를 형성한 사람이 모든 일이 잘되듯 당연한 순리다.

깊이 파인 웅덩이에 더 많은 물이 고인 것과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이렇게 일상에서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지속적이고 우호적으로 유지할 때 자연이 인적자원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돈과 여자는 쫓을수록 달아나지만 내가 먼저 상대에게 도움을 주고 필요한 사람이 되어준다면 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될 것이다. 나이 들수록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을 재충전하는 것은 물론이며 많은 사람을 아는 것보다 깊이 있게 사귀는 일이 중요하며 깊이 있게 교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생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보다 더 위대한 일은 없다. 자신을 비판하고 학대하는 가운데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이 누구이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고 사랑할 때 비로소 타인의 존재까지 소중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