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랑과 봉사 이어가다
베트남, 사랑과 봉사 이어가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7.06.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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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력 봉사단 국제 우호도시 하우장성 풍힙현 봉사활동

강진새마을협회, 기독교연합회, 의사협회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 14명은 지난 5일부터 국제 우호도시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을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과 우호 교류를 체결한 이후 강진군은 매년 민관협력 봉사단을 꾸려 자원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활동에서 눈에 띄는 일정은 풍힙현 여성단체 회원들과 방문단이 함께한 한국-베트남 전통 음식 만들기 행사였다. 방문 셋째날인 7일 풍힙현 보건소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후 마을 광장에서는 한국-베트남 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서로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에 힘이 들지만 전통음식을 먹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서로 엄지를 치켜드는 모습에서 언어는 이미 필요가 없었다. "한국 전통음식 김밥, 김치전, 김치찌개가 정말 맛있어요!"라고 하면서 베트남 풍힙현 마을 광장에서 음식이 나올 때마다 현지 주민들은 환하게 웃으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협진개발 조준상 대표가 기부한 300만원은 현지에서 선풍기를 구입하는데 사용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현지사람들을 위해 전달했다.
 
강진군기독교연합회는 봉사활동 기간 닷새 중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선물해주기 위해 관정 10곳을 파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관정에서 나온 깨끗한 물이 콸콸 쏟아지자 마을 주민들은 모두 나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같은 기간 강진군 새마을협회는 한국에서부터 직접 준비해 간 250켤레의 신발을 풍힙현 프엉빈 초등학교 학생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사랑의 마음과 함께 전했다.
 
강진군의사협의회 소속 박금철 성모의원 원장과 강진군보건소 직원들로 꾸려진 의료지원단은 풍힙현 보건소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의료상담부터 내과진료까지 평소 접하기 힘든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현지주민들이 몰려 보건소는 성황을 이뤘다. 특히 지난해 지원한 8대의 전자동 혈압계는 지금까지 잘 작동해 주민들의 기본 건강을 책임져 주고 있다. 이번 의료봉사단은 의료봉사 외에 강진군 의사협회의 후원을 통해 3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제공, 현재 주민들의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강진군은 베트남 하우장성 풍힙현과 지난 2013년 11월, 농업과 무역, 관광, 교육, 의료, 다문화가정 분야의 상생발전을 위해 우호교류 협정을 맺었다. 강진원 군수는 인구 증가에 도움을 주고 조용한 군에 활력을 불러일으킨 강진군 다문화 가정 대다수가 베트남 하우장성 출신인 것을 고려, 우호교류 도시 협약을 맺었다.

이후 2014년부터 매년 강진군은 봉사단을 꾸려 풍힙현을 방문해 의료봉사와 위내시경 기증, 관정 파기, 사랑의 집짓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컴퓨터, 학용품, 생필품 전달로 돈독한 정을 쌓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강진 출신 기업인인 ㈜동현보드 박동호 대표가 베트남 학교에 화장실이 부족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1천만원 상당의 화장실 설치공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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