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관객들 웃고 울린 악극 '꿈에 본 내 고향'
[특집] 관객들 웃고 울린 악극 '꿈에 본 내 고향'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05.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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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 뮤지컬로 그려내... 명품배우 출연도 눈길

주인공 '순이'의 가슴 절절한 연기는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사는 종군위안부의 아픈 역사와 삶을 그려낸 악극 '꿈에 본 내 고향'이 지난 23일 강진아트홀 대공연장에서 펼쳐졌다.

강진군이 주최하고 한국효도회 강진지역회(회장 마삼섭)와 향우기업인 (주)성호전자(회장 박현남), 동원 F&B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오후 2시와 7시 각각 두 차례 개최됐으며 매 공연마다 700석 넘는 좌석이 만석 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꿈에 본 내고향'은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까지 격동의 역사 속에서 겪어야 했던 민초들의 슬픔과 애환을 춤과 노래, 웃음과 눈물로 승화시킨 순수 토종 뮤지컬 공연이다. 특히 비극의 시대가 안겨준 주인공 '순이'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통해 어르신들에게는 옛 추억의 향수를 떠올리게 했고 젊은이들에게는 고난과 아픔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황범석과 심양홍, 전원주, 이대로 등 명품 배우들의 출연은 관객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켰다.


악극을 통해 비춰진 아픈 역사와 삶은 많은 이들의 탄식과 눈물을 자아냈다.

TV를 통해 익숙한 얼굴의 출연진들의 등장은 공연을 보는 이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켰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무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탤런트 전원주를 비롯해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온 이대로가 호흡을 맞췄으며 드라마 '명성황후'와 '주몽' 등에서 푸근하고 정감 있는 인상으로 사랑받아 온 황범식, '한지붕 세 가족' 등 국민드라마를 통해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 온 심양홍 등 명품배우들이 굴곡 많은 우리의 근현대사를 입체적으로 전달하며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마삼섭 한국효도회 강진지역회장은 "이번 공연은 고난과 아픔의 역사를 모두가 돌아볼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있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도 좋은 작품이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건전한 정서함양과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공연을 개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행사후에는 (주)성호전자(회장 박현남), 동원 F&B후원으로 마련한 기념품도 함께 전달됐다.
 

악극 출연진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후원회측은 이날 2천개 가까운 기념품을 준비해 관객들에게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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