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경찰, 편의점 등 출입문에 범죄예방스티커 부착 눈길
강진경찰이 최근 편의점과 금은방 등 범죄에 취약한 매장의 출입문에 '키재기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범인의 키를 특정할 수 있는 스티커를 붙여 범죄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한 목적인데, 경찰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범죄 충동억제는 물론 근로자의 심리적 안전감까지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진경찰서(서장 유윤상)는 관내 편의점을 비롯하여 귀금속 매장과 은행 등 범죄취약개소 출입문에 '키재기 스티커'를 부착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강진경찰에 따르면 CCTV가 비추고 있는 매장 등의 출입문에 키재기 스티커를 부착해 놓으면 실제 범죄가 발생할 경우 용의자의 신장에 대한 정보가 좀 더 명확해져서 유용한 수사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것.
강진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 범죄자의 신장을 실제보다 크게 인지할 때가 잦다"면서 "신장 측정표를 출입구나 CCTV영상이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하면 범인의 인상착의 등 검거에 필요한 단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범인에게 자신의 키가 노출되는 심리적 부담감을 줌으로써 범죄충동 또는 억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도 일거양득의 효과 중 하나다. 실제로 이 방안은 미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범죄예방환경설계 중 하나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강진경찰서 관계자는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범죄취약지역 맞춤형 범죄예방 활동으로 지역 주민의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달 말까지 편의점 등 범죄취약개소 200여 개소에 키재기 스티커 부착을 완료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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