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고려청자 박물관이 변화를 시작했다"
[특집] "고려청자 박물관이 변화를 시작했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7.04.24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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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요 업체 대표들이 T/F팀과 신상품 개발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다.

신상품 개발 T/F팀 설치... 맞춤형 관광 기념품 집중개발


지난해 9월부터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고가에 판매되는 강진청자의 고객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런 어려움을 각 개인요에서는 소형 생활자기 등의 판매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생활자기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한 고려청자박물관의 경우 판매액 감소가 현실적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토요경매도 폐지 되면서 매출이 줄었고 고가의 작품위조로 박물관 청자판매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런 과정이 이어지면서 고려청자 박물관에서는 새롭게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첫 번째 작품이 신상품 등을 개발하는 T/F팀의 설치였다. 박물관 주도로 신상품 및 관광기념품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은 민간요에 이전해 소득을 높이자는 취지였다.

판매량 감소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트렌드에 맞는 상품이 필요했다. 특히 주로 소비를 하는 여성, 주부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야한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또 효율적인 신상품 및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서는 초기단계부터 고려청자박물관과 민간요의 협업체계가 만들어져야 했다. 민간요에서 자체 개발 신제품을 만들었지만 성과과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이런 체계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T/F팀은 지난해 10월부터 구성했다. 고려청자박물관 작업동 내에 사무실을 배치하고 1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T/F팀은 조유복 조각실장을 팀장으로 5명의 기술팀과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김자룡 학예연구사를 포함한 6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2시간 동안 T/F팀의 회의가 진행된다.

상품개발 아이디어 회의로 지난 한주동안 활동을 보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결과로 모아지면 개발 상품으로 확정하고 시제품을 완성하게 된다. 만들어진 시제품은 자체 품평회를 거쳐 최종 상품으로 개발하게 된다.

지난 18일까지 T/F팀을 통해 신제품 개발 신청업체는 총 14곳에 달한다. 이중 현재 7개 업체의 신상품이 완료되었고 케이스 제작 3개업체, 원형제작이 1개 업체가 진행되고 있다. 청자박물관에서는 다음달까지 신상품 개발을 마치고 전시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T/F팀을 통한 신상품 개발은 먼저 빠른시간에 제품개발이 가능하다. 개인요와 함께 만나서 토의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3개월정도면 신제품 개발이 가능하고 청자박물관을 이용해 별도의 지출이 발생하지 않는다. 닭모양 소품 등 현대적이면서 다양한 소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판매가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문패만들기와 팔찌, 목걸이 등 액세서리 체험을 새롭게 만들었다. 기존의 머그컵과 물컵의 디자인도 변경해 새롭게 만들어서 다양한 청자빚기 체험이 선을 보이고 있다.

청자빚기 체험프로그램은 기존의 조각체험, 코일링상형체험, 물레빚기체험 3종에서 악세사리 체험 5종(귀걸이·머리끈·팔찌·브로치·반지체험), 문패체험, 컵체험으로 확대됐다. 악세사리 체험은 종류와 크기에 따라 대(大)는 6천원, 소(小)는 4천원이고 문패체험은 대(大)는 1만2천원, 소(小)는 8천원에 체험할수 있다. 머그컵체험은 손잡이의 유무에 따라 1만2천원과 1만원으로 나뉘고 물컵은 8천원에 가능하다.

2017 강진방문의 해를 맞아 토요경매도 다시 부활했다. 청자박물관과 함께 참가 희망 개인요들이 작품을 만들어 매주 토요일 마량 놀토 행사장에서 경매를 통해 강진 청자를 알리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강진에서 식사를 하거나 숙박을 했을 경우 영수증을 가져오면 20% 할인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강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강진 최고의 명품 청자를 알리는 기회를 최대한 만들어 오고 있다.

최고의 히트는 가우도 출렁다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출렁다리 입구에 소형 청자판매장이 문을 열었다. 소품 위주로 판매하는 청자판매장의 인기는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적지 않은 수입을 남기고 있다. 1월에는 400만원대 판매량에서 지난 3월에는 700만원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났다. 봄철을 맞아 본격적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청자판매장의 인기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분명 청자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어렵다고만 생각하고 있어서는 안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어려움을 뚫어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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