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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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7.04.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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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focus] 강진출신 이재경 군 KPGA프로 데뷔 첫 우승

2017년 KPGA 프론티어투어, 우승컵 안아

강진출신 이재경(18·청주 신흥고)군이 2017년 KPGA 프론티어투어 3회 대회에서 KPGA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 군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용인 태광컨트리클럽 북동코스에서 열린 본 대회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로 첫 프로 데뷔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강진중앙초등학교와 강진중학교를 졸업한 이 군은 충북 청주시 신흥고에 입학 후 올해 2월 KPGA프로에 입회했다.
 
이 군은 지난 2009년 11세 때 골프채를 처음 손에 잡았다. 이후 2년 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고, 2014년에는 아마추어 무대에서 5승을 쓸어 담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해 최경주재단 골프 꿈나무 'KJ CHOI INVITATIONAL presented by CJ' 아마추어선수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돌풍' 을 일으켰다.
 
이후 2015년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2016년 초 이 군은  '드라이버 입스'(스윙 전 샷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생하는 각종 불안 증세)가 찾아와 고생했다. 약 1년동안 학업과 식사와 취침시간을 제외하고 오직 드라이버 스윙만 되찾는 피나는 훈련으로 완벽하게 회복했다.
 
이러한 이 군의 프로데뷔 첫 우승에는 11살의 나이에 골프 시작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꿈을 응원하며 지원해 준 강진인들이 있다. 골프에 남다른 실력을 보였지만 월 1천만원정도 소요되는 레슨비 등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아버지 이갑진 씨는 아들을 골프선수로 키우고 싶었지만 만만치 않은 비용 탓에 혼자서 속앓이했고, 4명의 친구들이 우연히 알친구들은 도움을 줄 방법을 찾다 후원회를 만들자고 안을 모았다. 그것이 6년전이다. 곧바로 강진이재경후원회(회장 김경환)를 만들고 홍보물도 배포하고  입회하도록 주변에 알렸다.
 
강진의 골프꿈나무를 육성해보고 싶은 이들의 뜻에 함께한 110명의 후원자가 모였다. 이들은 매월 1만원부터 각자의 상황에 따라 아낌없이 후원해주고 있다. 현재는 60명의 후원자가 함께하며, 1년에 5~6백만원의 장학금을 전해 희망을 독려해주고 있다. 또한 강진골프동호회를 비롯하여 홍택군 강진군골프협회장과 이현교 전라남도골프협회장이 개인적이 후원자가 되준다. 홍회장과 이 회장은 후원뿐만 아니라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고 대회에도 함께해 최고선수로 우뚝 서도록  응원하고 있다. 
 
또한 이군의 프로데뷔 첫 우승에는 3년간 아낌없이 지원해 준 강진군의 꿈나무장학금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이 군은 "고향강진에서 콩나물공장을 운영하시면서 저를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과 꿈을 키우도록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최경주 선수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여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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