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비 확보 통한 강진발전에 민·관이 모두 합심할 때
[기고] 국비 확보 통한 강진발전에 민·관이 모두 합심할 때
  • 강진신문
  • 승인 2017.04.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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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식 · 강진군다인연합회 상임고문

강진의 올해는 각별하다. 국가적 위기였던 IMF때보다 경제적으로 더 힘들다는 아우성이 메아리치고 있는 가운데 강진군은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오히려 이를 역발상의 기회로 삼아 올해를 '남도답사 1번지 강진방문의 해'로 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덕분인지 올 1월부터 매월 읍·면 단위 중심의 각종 축제와 이벤트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날씨와 여러 가지 여건상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결국 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은 실질적으로 소득 확대라는 성과물과 희망을 얻고 있다. 이제 막 1분기를 지난 시점이지만 강진군의 전략적 판단은 정확했고 이른바 대박을 향해 가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농어촌 군 단위 특성상 지방자치단체장인 군수와 공직자들의 역할과 책임은 매우 크다. 이들의 선도적이고도 공세적인 국비 확보노력과 군 발전, 군민 행복을 위한 발걸음은 우리 지역의 미래를 좌우한다. 특히 군 규모가 상대적으로 열세인 강진은 리더 격인 군수의 철학과 열정, 행보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군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군수가 중앙정부와 전남도로부터 따오는 국비와 도비는 군수의 역량이자 강진군 발전을 위한 중요한 평가 포인트다.

최근 강진군은 도내 15개 시·군과 전쟁 같은 경쟁을 벌여 유치한 전남공무원 교육원, 지난 10년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착공한 도암 강진 베아채골프 리조트, 올해부터 3년간 해마다 5억 원 씩 15억 원을 전남도로부터 확보해 치르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난다 긴다 하는 전국 관광도시들과의 승부 끝에 따온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는 국비 25억 원을 가져온다.

강진군의 변화 발전을 위한 이 같은 성과는 아무나 낼 수 없다. 인근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일 잘하는 강진군의 노력과 설명에는 당해낼 수가 없어 결국 강진군의 손을 들어 준다"는 말이 공공연하다고 한다.

군수의 중앙 부처 내 고시 인맥과 군청 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임은 말할 나위 없다. 나의 공직경험으로 볼 때 지금 정부 각 부처는 내년, 2018년 예산수립을 위해 막바지 손질을 하고 있을 때다. 예산 순기 상 각 부처는 예산 총괄 부서인 기획 재정부로 5월중 각 부처 요구안을 보낸다. 기재부는 이를 다시 정부 핵심 또는 우선정책과 재정 상황에 맞춰 내년 예산안을 편성한 뒤 9월 정기 국회로 올린다.

이 같은 예산 순기 일정을 잘 알고 있는 군수는 지난 3월부터 매주 2~3일, 때론 주말도 반납하고 정부청사, 세종청사, 산림청, 문화재청 등 정부 각 부처 외청 전남도로 하루가 멀다 하고 다니고 있다. 군 현안도 많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기 위해 새벽 출발은 예삿일이라고 들었다. 예산은 미리 준비하고 확보하지 않으면 그대로 지나가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장은 가장 크게 신경을 쓰고 움직인다. 지난해도 이러한 노력 덕분에 군정 사상 처음으로 국비와 도비를 1천억 원 이상 확보했다. 말로 듣기에는 그렇구나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럴 때 군민들은 "군이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특히 올해는 강진 방문의 해를 성공시켜 보다 더 잘 사는 곳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군과 군민들이 하나가 돼 지역발전에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말들을 한다.

지금은 강진이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만큼 이를 놓치지 않도록 군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고 관심과 응원으로 군 발전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우리 군이 어느 자치단체보다도 전통차 문화와 야생차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 최초로 차를 상품화 한 이한영 선생의 백운 옥판차 등 우리의 전통차와 문화를 개발하고 전통차를 관광 상품화 하는데 관심과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내년은 세계 최초의 차회(茶會)인 다신계 결성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다신계는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다산선생과 제자들의 아름다운 차문화와 스승을 존경하는 표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훌륭하고 큰 자산을 놓치지 말고 되살려 2018 다신계 결정 20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히 개최하여 강진의 차 문화와 전통차를 관광 상품화 해나가는데 기회로 삼아야한다.

기회는 항상 오지 않는다. 강진군민이 언제나 지혜롭고 현명한 판단을 하는 공동체임을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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