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군수는 정말 행복합니다
[기고] 군수는 정말 행복합니다
  • 강진신문
  • 승인 2017.04.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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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원 · 강진군수

MBC 라디오 방송가운데 매일 오후 4시5분에 시작하는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애청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여기에 며칠 전 우리 군민 한 분이 나와 강진 자랑을 했습니다. 강진읍 발산마을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정칠임님입니다. 만만치 않은 딸기농사 얘기 끝에 정칠임님께서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먼저 "근데, 한 마디 더 하면 안 될까요"하고 물은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해는요, 2017년 강진 방문의 해거든요, 남도답사 1번지 강진으로 많이 놀러 좀 오시면 좋겄어요~". 이어 진행자와 함께 "놀러 오세요"를 외쳤습니다. 이에 남성 진행자가 "군수님 못지않으십니다. 홍보를 엄청 열심히 하시네요"한데 이어 여성 진행자는 "강진 방문의 해까지 챙겨주시고 사실 군수님은 이런 분들 도움을 받으셔서 쉽게 가시는 거예요, 대개'땡큐'하실 거예요"라고 거들었습니다.

'강진 방문의 해'를 적극 홍보하고자 하는 군민들께서 많이 계시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군수는 행복합니다. 우리 군민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변화 발전해 가면서 강진이 발전할 수 있다면, 잘 살수 있다면 너나할 것 없이 '홍보대사'임을 확인했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전해오는 즐거운 소식은 또 있습니다. 지난 8일 마량놀토수산시장 3주년 개장식때 상인회장이자 마량면주민자치위원회 박명영 위원장과 마량면 지역 봉사단체 회원, 상인들이 잇따라 전화를 해 왔습니다.

오전 개장식 참석 후 바쁜 일정으로 오후에는 현장에 없었는데 점심때부터 밀어닥친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놀토수산시장내 매출은 물론이고 마량면소재지 일대가 활기로 넘쳐났다는 얘기였습니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남해안 최고 수산시장으로서 마량면민들은 관광객 방문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로 즐겁습니다.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군수님과 군 공직자, 군민들에게 어떻게 감사의 표현을 할 지 몰라 이렇게, 정말 기쁜 마음으로 통화를 드립니다." 어떤 대화나 다짐보다 군수인 저를 포함해 강진군민들에게 힘이 되는 얘기였습니다.

군동면 석교마을이 고향인 김용복 영동농장 명예회장님의 강진군 발전을 위한 실천도 우리들을 기쁘게 해줬습니다. 지난 6일 전국 친환경 유기농업 1번지로 손꼽히는 신전면 영동농장 뒷동산에 5천300평 규모로 '월정나라 바람공원'을 준공했습니다. 김 명예회장님께서는 "'강진 방문의 해'에 내가 어떻게 하면 고향 강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하는 마음을 담아 소나무와 동백, 무궁화 꽃이 넘실대는 공원을 만들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고마운 말씀입니다. 군수인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군청 동료 공직자들의 열정도 저로 하여금 더 열심히 하게끔 합니다. 최근 강진군 직원들의 도전적인 노력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K-POP 콘서트를 유치해 낸 사례가 그렇습니다. 공무원 특성상 새로운 사업에 대한 도전은 쉽지 않은데 담당 주무관과 팀장, 과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뭔가 해보려고 하고 마침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것을 보고 전 행복했습니다. 이런 공무원들과 함께 군 발전을 허심탄회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노력과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군수로서 느끼는 또 다른 보람입니다.

한 직원의 얘기입니다. 공직에 들어온 지 5년이 안된, 어쩌면 '초보'입니다. 인근 시군에 있는 동기들과 정기모임을 할 때마다 모두들 '강진이 너무 열심히 하고 하는 일마다 성공하니까 우리가 힘들다야~'라고 한답니다. 우리 스스로 얼마나 뿌듯해 해도 되는지 자신감을 가져도 되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우리가 피땀 흘려 노력한 성과들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엊그제 한 면민의 날, 한 어르신을 뵀습니다. "군수님, 강진 발전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어 키우는 일과 같습니다. 기다림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대형 프로젝트 및 사업을 준비하고 시행하는 데 3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데 3년, 열매를 맺어 소득으로 연결하는 데 또 다시 3년이 걸립니다. 그러니 많은 일을 바쁘게 서두르지 마십시오. 무엇보다 건강 챙겨가며 멀리 보고 일해주세요" 하시는 말씀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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