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사업에 이어 식용까지 이용... 유자를 이용한 오일도 개발


최근 농업의 추세는 6차산업화라는 말을 자주 이용한다. 단순히 먹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비식용자원을 활용해 사업으로 만든다는 6차산업이다. 이런 말에 가장 어울리는 곳이 바로 경남 통영에 위치한 한국동백연구소이다. 강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는 강진농산물직거래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동백연구소를 찾았다.

박원표 한국동백연구소 대표(52)는 동백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1997년 처음 한국동백연구소를 세운 박 대표는 20년째 동백 씨앗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박 대표는 1997년 고향의 명물 동백을 이용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아토피 환자용 화장품 사업을 하면서 아토피코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어 2005년에는 국내산 동백종자를 일본에 첫 수출을 시작했다.
 
이때를 시작으로 동백연구소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국내산 동백 종자 전국 수매망을 구축하고(2011년) 같은해 동백오일 비화학적 정제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어 통영시 동백오일 개발협약과 함께 2013년에는 프랑스 동백에센스 오일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그동안의 기술력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수출이었다. 이런 성과는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농림부에서 주관한 대한민국 우수상품 품평회 30선에 지정됐고 2015년 대한민국 향토제품 바이어부문 마케팅 대상과 함께 농림부 지정 6차산업 사업자로 지정돼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오일전문 생산타워를 오픈했고 벨기에 국제식품품평대회에서 식용동백유와 생들기름으로 2star를 수상했다. 또 2016 세계농업인기술상 영농단체부문 우수상, 제21회 농업인의 날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단지 버려졌던 동백씨앗을 이용해 만든 기름으로 당당하게 세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동백기름은 전 세계에 250여 종이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자라는 동백은 카멜리아 자포니카종이 차지하고 자포니카종은 전 세계 동백 중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올레산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나오는 동백씨앗의 대부분은 한국동백연구소로 모인다고 보면 된다. 박 대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물량은 약 100톤 가량.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45톤가량이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매년 한국동백연구소에서는 매년 공지를 통해 동백씨앗을 고가에 사들이고 있다. 현재 가격은 ㎏당 8천원선이지만 최고 1만원까지 가격이 오를수 있다고 박 대표는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가격은 일반 농산물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높은 가격이다. 강진의 백련사 등에서 나오는 동백씨앗도 충분히 상품성이 있다고 말하면서 충분히 수매가 가능하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이제는 동백을 심는것도 추천한다. 예전에는 활용도가 높지 않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꽃도 수확하고 어린 잎으로 차를 만들기도 한다. 버릴것이 하나도 없는 동백이기에 가능하다.
 
우선 9~10월에는 씨앗을 수확한다. 이어지는 11~4월까지는 꽃을 수확해 이용하고 6~7월에는 어린 새순을 이용해 녹차처럼 차를 만든다. 8~9월에는 성채 잎에서 추출한 액기스로 화장품을 만들어낸다. 1년내내 동백을 이용한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에 하나의 상품을 더 추가하고 있다. 바로 유자이다. 통영, 거제지역은 연간 1천500톤의 유자가 생산되는 곳이다. 유자를 이용해 유자씨로 오일을 만들고 비타민C가 높은 유자열매로 각종 상품을 만들어낸다. 유자씨 오일은 피부탄력과 미백효과로 인기가 높고 씨를 빼고 남은 찌꺼기는 갈아서 다시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 이런 다양한 도전을 통해 수많은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판매마케팅도 독특하다. 프리미엄 회원이라는 것이 있다. 1년 3만원의 회비를 내면 5만원 상당의 신제품을 2회에 걸쳐 전해준다. 여기에 각종 상품을 20% 할인행사를 해준다. 회원들은 분명 손해가 없다. 회사도 손해가 없다. 회원들의 회비로 안정적인 사업투자에 대한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신제품에 대한 반응까지 볼 수 있다. 항상 연구하면서 도전하는 정신이 6차산업으로 성공한 지금의 동백연구소가 있게 만들었다. 

   
 



   
 
인터뷰 - "관광자원을 마케팅에 이용했어요"  한국동백연구소 박원표 대표 

박원표 한국동백연구소 대표(52)는 강직구 회원들에게 직접 동백스킨과 크림 체험을 안내했다. 단순하게 연구소를 소개하는것에서 떠나 직접 매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동백으로 만든 화장품을 직접 느끼도록 만들었다.
 
화장품은 동백오일을 기본으로 다양한 재료로 더해진 천연화장품이었다.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보고 발라본 회원들은 천연화장품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박 대표는 "동백연구소에서 만들어지는 동백꽃 원료는 프랑스 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샤넬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며 "엄선된 재료로 최고의 원료를 만들기에 밀려드는 주문에도 물량을 맞추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최고의 원료를 만든다는 자부심이었다.
 
마케팅에 대해서도 단호했다. 박 대표는 "다른곳에 별도의 대리점을 만드는 무리한 마케팅은 하지 않는다"며 "한해 통영으로 케이블카를 타는 관광객 100만명을 비롯한 7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모두 고객"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지역에 찾아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충실하게 판매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성공한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무리한 사업확장보다는 지역에서 내실을 다지는 경영으로 하나씩 단계를 밟으면서 지금의 위치를 차지한 동백연구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