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 파도가 밀려와 머물고
만덕산 산 그림자가
해수에 풍덩 빠져 미역을 감고 있네.
칠량 포구에 옹기 굽는 연기가 구름이 되고
청자 고을에 닭 홰치는 소리가 메아리치면
어디선가 청자를 가득 실은 범선이
돛 바람으로 파도를 가르는 듯
짙은 녹우송(綠雨松) 빼곡한 섬 하나가
출렁다리를 출렁출렁 건넌다.
여기가 명도국(名島國) 가우도
전설 같은 설화가 새겨진 물 바위에
다산, 추사, 초이 삼 선인이
금방이라도 낚시 대를 낚아챌 듯한데
사초리 갯바람이 옷깃을 펄럭인다.
명작 같은 소설도 되고 동화도 되고
다산 송의 시조가 음각되는 가우도
봄 도다리 떼, 가을 전어 떼
팔딱 뛰어 오르는 청명한 날에
그 곳으로 가리라.
남도 답사 일 번지 불국의 땅
우두봉 강진의 정취를 챙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