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힐링산업(Healing Industry)이 대세다
[기고] 힐링산업(Healing Industry)이 대세다
  • 강진신문
  • 승인 2017.04.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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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_전남음악창작소장

'힐링(Healing)'의 사전적 의미는 '치유'(治癒)를 뜻한다. 물론 영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힐링산업'(Healing Industry)은 힐링과 관계되는 모든 류의 산업-치료, 치유, 명상, 휴식, 휴양 -을 총칭하는 말로서, 우리에게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힘든 삶에 지친 현대인들을 '치유'라는 키워드로 묶는 '힐링'은 이제 단순한 수사를 넘어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웰빙(Well-Being)이 힐링(Healing)으로, 웰빙푸드는 힐링푸드로 대체되며 관광산업계에서도 이미 '힐링관광'이 대세로 떠올랐다.

방송계와 출판계 역시 마찬가지다. 인문·교양서적 분야에서도 '힐링'은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방송계에서는 다양한 힐링여행, 힐링스토리 등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람들에게 연일 '힐링하라'고 얘기하고 있다.

사실이제 힐링은 이미 일종의 시대적 트렌드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힐링(산업)은 경제가 된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은 힐링 하기 위해 자신들의 지갑을 스스럼없이 열기 때문이다. 돈이 되기 때문에, 힐링(프로그램)은 산업이 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2013년)에 따르면, 힐링을 하는 이유는 네 가지로 분류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 과다, 생활속 힐링이 어려워진 환경, 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정신 건강에 대한 강조. 모든게 다'사는 게 어려워서'이다. 복잡 다단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나날이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살아가기 위해서는 상처를 힐링해야 한다. 힐링하기 위해서는 소비가 필요하고, 살아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소비해야 하는 것처럼, 힐링하기 위해서도 끊임없이 소비해야 한다. 해서 힐링은 일종의 소비재라고 얘기할 수 있다.

최근 많은 지자체들이 '힐링산업'을 지자체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거나 관련 시설과 행사 등을 계획·조성하는 발표들을 하고 있는데, 최근 어지러운 나라 상황을 고려해보면 힐링 관련한 프로그램들이 더욱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경북 영주, 문경, 영천, 경남 거창, 전북 남원, 전남 화순, 제주 등이 공공연하게 힐링산업(명상, 치료)을 추진중에 있거나 계획을 가지고 있고,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더욱 가속될듯하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는 조금 과열된 듯 하고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힐링 프로그램들이 비슷한 측면이 있어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그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해야겠다.

현재 국내·외에서 힐링산업(혹은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곳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세계의 유명 휴양촌(Rest Village, Resort)인 태국(치앙마이), 인도(고아, 마날리), 멕시코(칸쿤, 아카풀코), 경북 문경 봉암사 명상센터(조성 예정) 등은 빼어난 자연경관이나 종교적 명상, 선수련 등을 기반으로 조성되었다는 점이다.

음악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강진은 힐링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여타의 지역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음악과 관광자원, 음악을 매개체로 한다는 점이다. 특히 음악과 관광이 결합하여 '뮤직힐링관광도시'를 만든 사례는 아직 국내·외적으로 없어, 브랜딩과 일관성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지속한다면 향후 세계적인 사례(명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뮤직힐링관광도시는 음악(음악콘텐츠)으로 힐링(치유, 치료, 휴양)의 철학적 근거와 수단을 제공하며, 힐링과 동시에 관광자원과의 자연적인 결합을 통해 국내 힐링산업을 선도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지역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해본다.

이미 힐링은 현대생활에 항상 필요한 소비재가 되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소비재로서의 힐링은 우리 사회에 현재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넘쳐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된 '힐링 프로그램'을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허나'인생은 한 번뿐이다(You Only Live Once)'를 모토로 현재의 행복과 자기만족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한 힐링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뮤직힐링관광도시로서의 강진은 그래서 더욱 경쟁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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