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갑오징어, 저렴한 값 '인기상승'
제철 맞은 갑오징어, 저렴한 값 '인기상승'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7.03.31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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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등장에도 몸값 부담 없어… 작은 것은 '1만5천원'
안정세 이어질 듯... 주꾸미는 어획감소로 가격강세 '여전'


갑오징어 등장으로 수산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작년과 비교하면 일주일정도 빨라진 것인데, 이른 등장에도 불구하고 '몸값' 상승부담은 비교적 덜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9일 강진읍시장. 거리에 놓인 고무대야는 물론 횟집 수족관마다 갑오징어가 들어찼다. 어획이 본격화되면서 공급이 적잖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데, 완도에 이어 최근에는 마량 인근 해상에서 잡아 올린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갑오징어 풍년이다.

영량수산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하면 일주일 정도 판매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며 "올해는 주꾸미에 이어 갑오징어의 어획시기마저 빨라지면서 소비시장도 그만큼 빨리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예년보다 가격부담이 덜한 것도 희소식 중 하나다. 영랑수산에 따르면 29일 기준, 갑오징어 소비자가격은 작은 것의 경우 마리당 1만5천원으로 작년 시기와 비교하면 많게는 1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크기가 더 큰 것들은 마리당 2만~3만원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작년 이 맘때 이 매장에서의 갑오징어 가격은 평균 2만 5천~3만원 수준이었으면 많게는 3만5천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른 등장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덜한 가격은 곧바로 소비심리 자극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영랑수산 관계자는 "장날 기준으로 많게는 하루 평균 50마리 이상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면서 "공급량도 뒷받침되면서 소비시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전했다.

읍시장 또한 상인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많게는 하루 평균 20~30마리 수준의 거래량을 보이면서 작년보다 2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산시장 상인들은 공급시장이 현 상태로 유지된다면 가격상승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2월 중순부터 등장하던 주꾸미는 최근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상인들마저 당황케 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주꾸미 가격은 ㎏당 3만원 가까이 치솟았다. 작년 3월말 1만원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세 배나 비싼 수준이다.

한 상인은 "주꾸미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다"면서 "매우 이례적인 현상에 상인들도 당황키는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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