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오늘 내가 사는게 재미있는 이유
[서평] 오늘 내가 사는게 재미있는 이유
  • 강진신문
  • 승인 2017.03.17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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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서평단_이소향

망토를 휘날리며 하늘을 날아다녀 슈퍼 히어로의 아이콘이 된 슈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는 낙마하여 사지마비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었다.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발가락으로 휠체어를 조절하면서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삶을 헤쳐 나가는 유일한 방법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을 돌아보며, 아직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겁니다. 내 경우엔 운 좋게도 뇌를 다치지 않아서 여전히 머리를 쓸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글의 저자 김혜남은 우리가 말하는 소위 한때는 정말 잘 나가는 서울대 초빙교수, 학계에서 촉망받는 정신분석 전문의,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으로 환자들을 돌보았다. 그런 저자가 2001년 그녀의 나이 43살에 파킨스병 진단을 받게 된다. 누군가 파킨스병을 "온몸을 밧줄로 꽁꽁 묶어 놓고는 움직여 보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했는데 그 상태를 16년 이상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파킨스병 진단을 받고 한 달을 누워 있으면서 절망에 빠져 왜 내게 이런 시련이 하면서 세상을 원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누워있다고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다행히 병이 초기라,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하루를 살았고 또 다음날을 살았다고 한다. 그렇게 16년을 살면서 진료와 강의를 하고 두 아이를 키우고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를 포함한 모두 5권의 책을 펴내어 1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저자가 되었다.

김혜남 지음

시련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는 총 5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2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발짝 내딛는다는 것. 제3장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제4장 아들과 딸에게 보내는 편지. 제5장 삶과 연애하라. 목차만 보아도 저자가 질병을 극복하고 한 발짝 내딛음으로 행복하다는 것과 소중한 가정과 자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삶을 애인과 연애하듯 귀히 살아가라는 내용을 마치 그러니까 당신도 멋지게 행복하게 인생을 살아봐 하는 듯 우리에게 들려준다.

한 발자국을 내딛기 어려운 이에게는 우리가 원할 때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고, 건강한 몸으로 가게에 가는 일, 독서를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즐거움 등 작고 소소한 것들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과 매사가 감사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책을 강진 군민과 함께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이 지면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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