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치(政治)와 잡치(雜治)-2
[기고] 정치(政治)와 잡치(雜治)-2
  • 강진신문
  • 승인 2017.03.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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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오_시인·옴천면 출신

세계는 자국의 이익 때문에 질서와 관계를 무시하고 혈안이 되어 강권을 바탕으로 갈팡질팡하고 아부인지 아벤지는 조공으로 무식한 역사실력(歷史實力)을 땜질하려 다니고 중국과 러시아는 UN의 결의에 동참한 듯 모양만 가출 뿐 속내는 북중러의 삼각편대를 만들어 나라 힘을 강화(强化)시키고 있는 것이다.

정권을 잡기 위한 권모술수(權謀術數)는 나라를 부강케 하는 정치가 아니라 잡패거리의 잡치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정학적(地政學的) 견지(見地)에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어떻게 정치를 해야 한다 라는 답이 나온다.

세금을 내린다. 노인 복지를 향상 하겠다. 국방력을 강화하겠다. 실업수당을 올리겠다. 교육을 무상으로 하겠다. 노동중심 기업운영을 하겠다. 듣기 좋은 말이다. 그런데 돈은 어디서 나서 하겠다는 것인가. 말에 꿀을 바르지 말라. 그것은 잡치의 수단 현혹(眩惑)일 뿐이다.

미쳐도 보통 미친 짓이 아니다. 세금이 어디서 나오는데? 당선을 위해 표가 중요하겠지만 세금은 숲 자라듯 자라는 것이 아니라 수입에서 생기는 것. 파업과 고임금 때문에 기업이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外國)으로 나가는 현상을 초래하니 실업자는 어떻게 줄이고 GDP(Gross Domestic Product)는 어떻게 올린단 말인가. 대책 없는 정치는 잡치다.

우리나라의 형편은 내 땅 내가 벌어먹고 살기에는 너무도 힘겹다. 장사를 잘해서 외화(外貨)를 벌여드려야 한다. 누가 무슨 재주로...? 이것이 문제이다. 오직했으면 군부 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 대통령을 미운 사람이라고만 하지 안 한 것도 중화학공업(重化學工業)을 일으켜 배고팠던 보릿고개를 없앴기 때문이다.

심지어 머리를 잘라 팔기도 했다. 일억불 수출의 감격에 온 국민이 눈물을 흘렸다. 표를 얻기 위한 속단은 잡치다. 유권자는 잡치와 정치를 확실히 구별해야 한다. 특히 투표권자의 투표로 잡치는 정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룰 수 없는 감언이설(甘言利說)에 속아 찍는 유권자도 잡치에 책임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투표로 당선된 사람이다. 찍은 사람들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내가 까마귄가 백로인가를

이제는 모든 면에서 할 만큼 하고 들을 만큼 들었다. 자숙하고 신중한 자기시간(自己時間)도 필요하다. 정치(政治)의 대하(大河)인양 탈을 쓰고 잡치(雜治)로 오염(汚染)된 물을 방류(放流)하지 말라. 내가 부끄러운 짓을 하는가?라고 자기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하고 정치를 배우고 익힌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

식자무식(識者無識)인 사람이 있기에 오직했으면 그 말을 했겠는가. 민주공화국(民主共和國)이란 그 모든 책임이 국민(國民)에 있고 국민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유권자(有權者)에 있고 유권자로부터 나온다. 이제는 찍는 사람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쓸 만한 사람이 없으면 안 찍어야 한다. 쓸 만한 사람이 왜 없겠는가. 있기는 있는데 찍는 사람이 정치에 찍지 아니하고 잡치에 찍어버려 정치를 할 수 없으니까 안나온 것 아닌가.

정치할 사람이 나올 수 있는 풍토(風土)가 마련되어야 한다. 땅이 없고 물이 없고 햇빛이 없고 바람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씨앗이라도 싹은 트지 않는다. 토실토실 잘생기고 무게가 있어야 좋은 종자이다. 이런 좋은 종자가 발아할 수 있는 유권자의 풍토가 아직도 아쉽다.

유권자는 오기를 버려야 한다. 유권자는 대해심(大海心)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정치를 기대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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