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00년 강진미래' 전남공무원교육원 조성 속도 낸다
[특집] '100년 강진미래' 전남공무원교육원 조성 속도 낸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7.01.26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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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부지인 도암면 다산수련원에서 열린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 추진현황 설명회 자리에서 강진원 군수가 현황판을 보며 질문하고 있다.

공공기관 신설 연수원·골프장 등 연계 강진경제 시너지 효과
강진원 군수 "교육·연수 1번지 강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 성공"


지난 2015년 겨울, 군민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전남도내 15개 시군과의 전쟁같은 경쟁을 뚫고 강진 유치에 성공한 전남공무원교육원 조성사업이 전남도와 강진군의 긴밀한 협력 아래 순항하고 있다.

당시 강진군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이룩한 유치성공 쾌거는 다산 청렴교육 등을 통해 교육 1번지로서의 강진을 전국에 더욱 알렸다. 전남공무원교육원 건설과정과 개원 이후 강진경제에 미칠 영향력이 대단히 커 군민들과 향우들의 자부심을 한껏 끌어 올렸다.

특히 연간 수만명에 이르는 교육생과 이들 가족의 방문이 예상됨에 따라 강진 농수축산물의 판매확대, 지역내 숙박, 식당, 상가 등 서비스산업 활성화, 여기에 전국 최고, 최다에 이르는 강진 관광지의 품격 있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유치확정이후 만 1년이 지나면서 전남공무원교육원 개원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교육원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와 이에 연계한 공공기관들의 연수원 유치 전략, 교육원 추진과정, 건립현황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연인원 10만명 이상 강진방문 예상
2020년 이전에 완료할 전남공무원교육원은 상근 근무자가 40여명 안팎이다. 장단기 교육에 직접 참가하는 전남지역 공무원은 2만3천여명에 이른다. 가족 등 연인원으로 환산하면 10만명 이상이 강진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강진읍내를 주말 내내 북적거리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전남지역 모든 지자체 공무원들이 각각의 지역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강진을 찾기 때문에 비단 교육원이 들어서는 도암면뿐만 아니라 강진 전역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 25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남해안 최고 수산시장으로 자리잡은 마량놀토수산시장, 전국 고객 12만명에 매출이 57억원에 이른 도농직거래 택배시스템 선진모델인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 음악창작소와 전통시장을 접목한 오감통, 푸소체험을 비롯한 감성체험 1번지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강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큰 역할이 기대된다.

이와함께 전남공무원교육원은 지역내 생산자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전남공무원교육원이 강진지역 내에서 생산한 양곡과 채소, 과일 등을 구입해 소비하고 여기에 가족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강진 농수축특산품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500억원에 육박하는 전남공무원교육원 신축공사비도 지역경제에 영향을 직접 미치게 된다. 전남도는 당초 방침대로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정책적으로 강진지역을 중심으로 인력과 자재 등을 상당부분 조달한다. 신축에 따른 직간접적인 지역건설경기 부양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계속될 공사에 필요한 사소한 품목까지 지역내에서 구매되고 활용될 것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이 지난해 말 분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공무원교육원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514억원, 부가가치효과는 225억원, 고용유발효과는 312명이었다. 교육원의 강진 '입지'에 따라서는 생산유발효과 7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7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81명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전남공무원교육원과 전남교통연수원을 합쳐 '강진지역경제에 미치는 활성화 효과'를 분석해 봤다. 지역내 부가가치 유발액은 658억원이었다. 지역경제활성화 효과지수는 현재 강진군 전체 경제활성화 기준지수를 100%로 봤을 때 110.21%였다. 두 기관의 유치에 따라 현재보다 최소한 10% 이상 증가한다는 의미다. 100원을 벌어왔다면 앞으로 110원을 벌어들인다고 이해하면 된다.

현재 광주 북구 매곡동에 있는 전남공무원교육원 강진 이전에 따른 지역내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역시 확실하다. 식당 및 청소 등 상시인력과 시설물 관리에 필요한 인력 등 연 수백명의 일자리가 생긴다. 여기에 장기 교육생의 관내 숙박업소와 음식점 이용횟수 증가에 따라 매출증대는 당연한 이치. 공무원교육원 도서구입과 청사무인경비시스템, 컴퓨터 유지보수 등 교육원 운영전반에 걸쳐 강진 관내 업체를 통한 물품 구매와 유지보수 계약으로 지역업체의 매출 확대,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 골프장 등 연계 '연수·힐링메카'로
자연과 역사, 문화에 관한한 전국 최고, 최다의 명소를 보유하고 자랑하는 강진군, 교육생들은 다산초당을 비롯한 다산 정약용의 흔적과 숨결이 깃든 명소들과 영랑생가, 강진다원,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에 포함된 전라남도 선정'가고싶은 섬'가우도, 그리고 이곳에 조성된 청자타워와 짚트랙, 한국 최고의 생태서식지 강진만 생태공원, 고려청자박물관, 민화뮤지엄 등과 연계한 현장학습을 통해서도 강진을 풍요롭게 한다.

이와함께 지난해말 착공한 강진베아채골프리조트는 당초 2019년 완공예정이던 일정을 1년이나 앞당겨 2018년내에 전체 27홀을 개장할 것이라고 밝혀 강진이 새로운 남해안 관광거점으로서 역할을 가능케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전국 최고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강진원 군수는 나주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기관들의 수련원, 각급 공공기관과 기업 수련원, 국립 예술학교, 귀농귀촌 및 친환경 은퇴도시를 전략적으로 유치해 강진을 한국 최고의 '연수·힐링메카'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 군수는 "2020년을 전후로 강진은 남해안철도와 강진~광주간 고속도로 가시화 등으로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이같은 교통과 물류, 산업환경의 변화를 미리 간파해 미래 동력인 전남공무원교육원 유치에 성공했고, 앞으로 공공기관 수련원과 레저단지를 적극 유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향후 추진일정 '탄탄대로'
전남도는 공무원교육원을 신축하는 만큼 향후 공무원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 관련예산을 투입한다. 전남도는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정책적으로 중남부권인 강진지역 투자를 꾀한다는 점이 지역민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전남도는 교육원 이전 추진전담팀을 구성해 지난해 12월말까지 공유재산 관리, 연차별 재원조달, 개발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또한 2017년 올해 분 부지매입비 48억원을 확보했다. 청사건립공사 자체를 전남공무원교육원이 전남개발공사에 위탁, 진행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앞으로 공사 발주와 건물이전 때까지 전반업무를 총괄한다. 전남개발공사는 실시설계비용으로 16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남도의 이같은 적극적인 정책 및 사업지원과 함께 강진군은 기존 유치추진단을 공무원교육원 이전지원단으로 확대 발전시켜 각종 행정지원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공무원교육원 주요 진입로 및 주변 환경개선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교육생들의 힐링을 위한 다산테마공원 등 휴게공간과 탐방로를 조성하고 광역상수도 인입공사 등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출 계획이다.

전남공무원교육원 이전과 관련 부지규모는 8만1천106㎡에 건축 연면적은 1만5천㎡이다. 공사비 377억원을 포함해 부지매입비 48억원, 교육장비 구입비 40억원 등 전체 사업비는 465억원이다. 사무실과 교육시설, 편의시설이 있는 본관, 후생관과 체육관이 포함된 별관은 신축한다. 기존 생활관과 강의동인 애민관은 체력단련실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전남공무원교육원에 따르면 신축 교육원은 유비쿼터스를 반영한 스마트공간으로, 구조·기능적 편리성과 에술성을 겸비한 '숲 속의 전남'만들기와 연계한 친환경 건물로 짓는다.

특히 최근 지어진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연수원을 벤치마킹한 후 설계부터 시공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함께 수요자 중심의 건축을 위해 정을 나누는 학습 및 생활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태양광, 지열 등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녹색건축물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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