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권_시인>
올 한 해에도 내 마음 눈과 같이 희고
어린 아이처럼 정결하게 하소서
품고 있는 꿈 화선지위에 먹물 번지듯
서둘지 아니하고 시나브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교만과 자랑을 멀리하고
겸손과 온유함이 뼛속까지 흐르게 하소서
힘들고 지쳤을 때 손잡아 주던 이들 잊지 않고
내가 그들을 섬기게 하소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후회 없는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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