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올해 여행은 가족과 함께 고향 강진으로 오세요
[기고] 올해 여행은 가족과 함께 고향 강진으로 오세요
  • 강진신문
  • 승인 2017.01.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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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미_강진읍사무소>

황금연휴가 많아지고 국민소득 향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 국내 자본이 유출되는 안타까운 실정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해외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한번 나가보고 싶은 마음도 이해한다.

하지만 국내에도 얼마든지 안전하게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많다. 정작 나 스스로 40년 넘게 강진에서 살아왔지만 내가 살고 있는 우리 지역을 다 가보지 못해서 마음 한구석으로 창피함이 앞선다.

2017년은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이다. 궁극적으로는 관광 수요를 창출하여 지역의 농산물 판로개척, 상가매출 확대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군민의 입장에선 환영할 만한 일이다.

나의 고향이자 내가 살고 있는 강진군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자원이 풍부하다. 그동안 알려진 청자, 다산, 영랑을 비롯해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가우도와 마량놀토수산시장, 오감통 음악창작소, 초당림과 보은산 V랜드, 백운동 별서정원 등 이미 많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언론을 접했을 때 마음이 흐뭇하다.

올해는 강진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월별로 다양한 축제를 접할 수 있다. 당장 2월경 콩과 떡 이야기 여행 축제를 시작으로 3월에는 사초개불축제, 7월 청자축제, 10월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등 크고 많은 행사가 열린다. 특히 4월경 세계모란공원이 첫선을 보여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또한 역사적 배경일을 기념하여 전라병영성 축성 600주년 행사, 고려청자 재현 40주년 행사, 경세유표 저술 200주년 학술 세미나도 있다.

현재 정치 경제적으로 불황의 장기적인 그늘이 앞서고, 미국 트럼프시대 개막에 따라 자국 보호주의 정책이 2017년 한국경제에 크나큰 부담을 주어 더욱더 경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 경제성장률(2.8%)을 비춰 봤을 때 우리 지역도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고향 향우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려운 상황이 매번 왔을 때마다 항상 향우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된다. 그 중 하나인 휴가를 잘 활용하면 국내 내수시장도 살리고 지역경제활성화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나 자신부터 2017 강진 방문의 해를 위해 저 멀리 있는 친구들에게 우리 고향에서 여행보내기 운동을 펼칠 것이다. 우리 지역의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찾아 SNS에 게시하고 변화된 강진의 모습을 자랑할 것이다. 나 자신부터 강진을 사랑해야겠다. 고향이란 항상 그리움이 남는 곳이기에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성장 흔적을 찾아보고 어렸을 적 다정했던 벗들을 만나 옛 추억에 젖어보기도 할 것이고 부모 형제와 일가 친족간 혈육의 짙은 정을 확인하기도 할 것이다.

고향은 부모님의 삶의 터전이고,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나의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을 찾아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면, 나아가 고향 경제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다면 이보다 더 보람 있는 휴가가 있을까. 사시사철 푸른 나무가 우거진 정겨운 고향길에서 어릴 때 친구라도 만나 활짝 웃으며 인사라도 나눌 수 있다면, 일석삼조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강진이 고향인 향우들께서 조금이나 힘을 합친다면 그것이 쌓여 지역관광산업이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 2017년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에 많은 향우들이 가족과 함께 다녀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이웃까지 돕는 한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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