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올 '강진방문의 해'는 강진군의 탁월한 선택
[기고] 올 '강진방문의 해'는 강진군의 탁월한 선택
  • 강진신문
  • 승인 2017.01.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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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조_재경강진군향우회장>

최근 개인적으로 큰일을 맡았다. 평소 부회장으로 활동해 오던 재경강진군향우회에 신임 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고향을 떠난 대부분의 향우들처럼 나 역시 어릴 적 고향에 대한 소소한 기억과 어려웠던 살림살이가 생생하다. 부모가 된 지금의 내가, 당시 힘들었던 나의 부모님들을 생각할 때면 더 애절하다.

우리사회가 산업화시대를 거쳐 이제는 먹고 살만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주위에서 온통 어렵다고 한다. 정국도 그렇고 경제는 더 불황이라고 한다. 나 역시 사업을 하는 입장이라서 나라안팎 동향과 경제상황에 대해 항상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특히 경제가 어려우면 서민들의 삶이 더 곤궁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걱정이 매우 크다. 이러한 때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재경강진군향우회 부회장과 회장의 자리는 실제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회장을 보필하고 향우회원들과 친목, 교류에 중심을 뒀던 부회장 시절과 막상 재경강진군향우회 모든 회원들의 대소사와 향우회 자체 일정과 활동, 고향 강진에 대한 관심의 깊이가 달라졌다.

지난해 말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재경강진군향우회 정기총회에서 만난 향우회원들의 모습은 물론 고향인 강진의 발전상을 한눈에 보여준 동영상에 대한 나 자신의 호응도가 예전 어느 때보다 뜨거워졌다는 것을 새삼 알았다.

강진은 하루하루가 달라지고 있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발전에 발버둥을 치고 있다. 2017년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아래 강진원 군수를 비롯해 강진군청 전 공직자들이 올해를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로 정하고 불황에 정면 대응하고 나선 모습은 마치 전쟁터에 창을 날카롭게 벼리고 방패를 든 전사와 같았다.

강진군민들 역시 다가온 불경기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역전의 기회로 삼아 의지를 모으고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이 너무 당당하고 씩씩하다. '역시 우리 강진이 뭉치면 못할 것이 없고 못 이룰 것도 없다'는 확신에 찬 자신감이 단연 돋보였다. 한 가지 목표를 정하면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이뤄내는 강진사람들의 진면목이다.

나는 강진청자축제나 중요 일정이 있으면 강진을 찾고 있다. 나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최근 2~3년 사이 강진의 변화발전상은 눈이 부시다. 기존 고려청자와 다산초당을 포함한 정약용 선생의 흔적, 영랑생가에다 새로운 관광자원과 소득창출 콘텐츠들이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졌고 세련미로 다듬어졌다.

도시와 농촌간의 농수특산물 택배시스템인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 활성화와 남해안 최고 수산시장으로 이름값을 높인 마량놀토수산시장, 푸소체험을 포함한 감성여행 1번지 조성, 음악과 전통시장을 결합해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커나가고 있는 오감통은 이제 안정화를 이뤘다고 평가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힐링코스로 한국인이면 한번은 꼭 들른다는 가우도와 한국 최고의 생태서식지로 자리잡은 강진만 생태공원, 석문공원 사랑+ 구름다리 등 새로운 관광자원들이 한국인의 눈과 귀를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을 가우도 정상에 완공된 청자타워와 해상 하강체험시설인 짚트랙 인기는 날로 높아져가 남도 힐링체험 1번지로 등극했다고 한다.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내 고향 강진은 이렇게 나의 마음을 들뜨게 할 정도로 훈풍이 불고 있다. '2017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가 막힌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벌써 성공예감이 들 정도다. 강 군수의 혜안으로 출발하고 민관추진위가 힘을 합쳐 적극 추진하고 있다. 듬직하다.

봄이 오기 전에 짚트랙을 타러 가야겠다. 내 고향'강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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