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넓은 중국에서 농업·농특산물 판로 배우다
[기고] 넓은 중국에서 농업·농특산물 판로 배우다
  • 강진신문
  • 승인 2017.01.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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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진 · 마음애담아 농산물직매장 대표>

군에서 추진한 강진군농업 발전 활성화를 위한 6차산업 융복합현장 연수단에 참여하여  중국 6차산업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자 함께했다.

직접 농사지은 1차 농특산물을 활용한 6차산업을 개척하고자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저는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지난해 11월 5일간의 일정으로 견학을 다녀왔다. 처음 가보는 해외 선진지 견학에 설렘과 두려움을 안고 우리나라와 농업여건 및 기후 등이 유사하다는 중국의 선진기술들을 전부 흡수해 오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중국의 상업도시인 상해로 향했다.

첫 견학지는 상해다리농원이었다. 이곳은 상해에서 가장 큰 유기농장으로 백만평 규모를 자랑하며 넓은 유리온실 속에 자라는 식물들은 땅이 아닌 상토포대에 구멍을 내어 심거나 흙 없이 수경재배로 키우는데 농사법들이 너무나 놀라웠다.

백만평의 넓은 농장의 온도를 유지하는 방법도 몹시 궁금했는데 지하의 온천수를 끌어올려서 사용해 정말 유익한 농사법인거 같았다. 한편으로는 이런 농사법이 우리나라에도 접목하면 비용절감에 좋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도 현재 소비자들이 건강한 먹거리 욕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좀 비싸더라도 가장 신선하고 가장 건강한 유기농 채소를 식탁까지 배달하는 것을 목표로 벤치마킹 해야 할 것 같다. 또한 나무에 영지버섯을 접목시켜 상품화한 영지나무를 보았다.

나도 고추 또는 다른 농산물들로 1차 생산물만 판매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갖게했다. 소비자들이 직접 키우며 수확하는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나무를 키우거나 아니면 나무와 접목을 시켜 상품화시켜도 소득증가창출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다음 찾아간 곳은 한국 재래시장과 비슷하고 물가와 가격이 저렴한 편인 조안루재래시장을 견학하였다. 이곳은 16구역으로 나뉘어 채소, 수산, 정육시장을 운영하는데 도매시장과 소매시장이 함께 있어 대량 판매가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내가 꿈꾸는 목표가 강진군이 농산물 도소매 유통단지의 메카로 만드는 것인데 도소매가 함께 이루어지는 거대한 시장을 보며 더 현실적인 미래를 스케치하며 벤치마킹을 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곳 중 하나인 지상 10층 규모의 럭셔리 쇼핑몰 정대광장 백화점이었다. 우리나라 백화점 및 마트와 비슷한 체계인데 농산물들이 각각 소포장이 잘 되어 있어 우리나라처럼 중국도 소가족 시대에 맞게 유통체계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과일, 채소만 소량씩 모듬으로 포장 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판매하는 쌀과 잡곡도 한 끼씩 해 먹을 수 있는 모듬 한 끼 소포장을 만들어보려고 열심히 사진도 찍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메모했다. 우물안의 개구리가 바다를 만난 것처럼 아이디어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듯 열심히 배우고 또 배웠다.

중국을 견학하며 넓은 땅과 많은 인구가 얼마나 이 나라에 큰 자원이 될수 있는지 부럽기도 하고 놀라울 뿐이었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고 비록 지도상으로는 작은 한국이지만 이렇게 똘똘 뭉쳐서 열심히 배우고 실천하다보면 그 어느 나라보다 더 선진기술로 농어업을 이끌어 나갈거라고 확신해 본다.

4박5일동안 배홍준 군의원님과 윤영문 팀장님과 견학생들이 함께 중국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며 중국의 선진기술들을 어떻게 접목시켜 우리 것으로 만들고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해 함께 아이디어를 주고 받고 토론하는 뜻 깊은 시간들도 가겼다. 이번 견학의 가장 중요한 팩트는 강진군 발전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좋은 분들을 만난 것이 아닐까 한다.

현재 6차산업 선진지견학 7기생들과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팀밴드를 만들어 팀웍을 다지면서 정보도 공유하며 앞서가는 농업인이 될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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