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낭만선율로 이끌다
겨울밤 낭만선율로 이끌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6.12.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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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생생 낭독극장 송찬호 시인의 분홍나막신

지난 27일 강진군도서관 2층 꾸러기방에서 '생생 낭독극장'이 선보였다. 시를 통해 감동과 긴 여운을 만끽할 수 있었던 이번 제3회 낭독극장에는 지역주민 100여명이 관람해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낭독극장은 책을 중심으로 사회자와 낭독자 그리고 작가, 연극, 영상, 음악 등이 함께 어우러져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극장을 관객과 함께 연출하는 퍼포먼스이다.

송찬호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분홍나막신'을 주제로 펼치진 이번 낭독극장은 작가를 비롯한 책을 노래하는'서율', '극단 미암'의 살아있는 연극, 그리고'이주연' 시낭송가 등이 출연하여 도서관을 찾은 군민들에게 감미로운 겨울밤을 전했다.

이날 예전과 요즘 세대의 사랑에 대해 송찬호 시인은 "사랑의 본질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항상 같고 사랑의 감정은 딱딱한 땅에서 배를 탔을 때 출렁임을 느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푸른 바다의 전설'을 생각나게끔 하는 고유경, 박우열 배우의'상어(분홍나막신 속에 있는 시)'의 실감나는 연기에 대해 송찬호 시인은 "시를 쓰면서 이렇게 기쁜 적이 없다"며 "평지에서 시의 늪으로 들어간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1년여 동안 900편의 시를 읽는 강진의 조남용(81) 할아버지의 영상과 사랑에 고민이 있는 청년의 영상편지 그리고 이주연 시낭송가의 '모닥불'은 낭독극장의 묘미를 더욱 진한 감동으로 이끌었다.

시를 주제로 노래한'서율'의 감성적 노래와 더불어 민들레 홀씨되어, 바람이 분다, 붉은 노을 등의 빨려드는 뜻한 충만한 목소리로 낭독극장을 찾은 군민들에게 겨울밤의 낭만 선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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