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한 맛... 강진 '레드향' 본격 수확
새콤달콤한 맛... 강진 '레드향' 본격 수확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6.12.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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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후조건으로 크기 굵고 과즙 풍부… kg당 1만원 수준

시설원예 대체 작물로 주목... 군, "재배 확대 육성할 것"

강진에서 생산된 '레드향'이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강진군은 타 지역보다 따뜻한 기후조건과 비옥한 토양으로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레드향 재배를 확대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일 칠량면 단월리 소재 한 시설하우스. 800평 재배면적에 줄지어 늘어선 나무마다 성인 남성의 주먹 만한 크기의 레드향이 주렁주렁 매달리며 탐스럽게 익어갔다. 농장관계자 강미순씨는 "3년의 시간을 기다린 끝에 맞는 수확"이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천만일·강미순씨 부부는 주작목인 장미를 재배해 오다 화훼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체 작목을 물색하던 중 지난 2014년 레드향 나무 300주를 식재했다. 천 씨 부부는 군 농업기술센터의 기술 지도를 주기적으로 받아가며 지난 3년간 체계적인 재배관리에 나섰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에 나섰다.
 
천 씨는 "올해 예상 수확량은 1톤 이상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정 및 토양관리 등 기술센터의 지도를 통해 집중관리를 한다면 2~3년 후에는 4톤 이상의 수확량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드향은 한라봉과 밀감을 교배해 만들어진 품종으로 다른 감귤에 비해 껍질에 붉은 빛이 돌아 이름 지어졌다. 특히 껍질이 얇고 알맹이는 굵고 통통해 식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당도와 산도가 적절히 이뤄진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으로 겨울철이 제철인 만감류 중에서도 1월을 대표하는 과일로 유명하다. 
 
강진지역은 비교적 일조량이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해 당도가 높고 맛이 뛰어나는 등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존의 시설원예 작물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레드향 당도는 평균 15브릭스를 보이고 있으며 산함량은 1.0%내외, 과중은 200g정도로 다른 감귤과 비교하여 단맛이 강한 것은 물론 과즙이 풍부해 식감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명절 선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밀감류 홍수출하 등의 이유로 시장 가격이 하락추세임도 불구하고 레드향이 기대 이상의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도 농가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군농업기술센터 이동근 소장은 "강진지역은 지리적인 조건이 유리하여 레드향 등 만감류 재배에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내년부터 기존 시설하우스 재배 농업인을 대상으로 확대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레드향 수확은 오는 1월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가격은 ㎏당 1만원이다. 주문 및 문의 전화는 010-6225-682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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