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군수 첫 시련 ?
윤군수 첫 시련 ?
  • 주희춘
  • 승인 2002.09.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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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스마켓 대응 방법 현실감각 떨어졌다"
강진군이 결국 파마스마켓 설립허가를 내 주었다. 이는 윤동환군수의 첫 시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윤군수는 선거운동당시 주민들에게 “지역주민의 거래에 의해 존립하는 농협이 주 고객인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면서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농협의 취지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취임후에도 주변사람들에게 “읍농협에게 사업을 유보해 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지역의 파머스마켓을 둘러보며 나름대로 반대논리도 쌓아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것은 법이었다. 읍농협에게 장소이전을 요구해 보고, 나름대로 반대여론을 형성해 보려고도 했지만 결국 '합법적인 민원신청을 반대해서는 안된다'는 간단한 행정논리에 무릎을 꿇은 셈이다. 윤군수가 처음으로 현실적인 벽에 부딛친 것이다.

이는 윤군수의 현실감각을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실무진의 역할이 적당했는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군은 지금까지 파머스마켓 설립허가를 유보함으로써 약자를 보호하려 했다는 명분은 쌓았으나 최종성과는 아무것도 없는 싸움을 한 모양세가 됐다. 초기 대응 설정이 상당부분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일이다.

다른지역 파머스마켓을 둘러본 것도 명분이 모호해 졌다. 이기태 부군수는 지난달 27일 남평을 다녀왔고, 윤군수는 이틀후인 30일 보성을 다녀왔다. 하나같이 파머스마켓 사업이 어렵다는 결론을 가지고 왔다. 그러나 견학을 다녀온 후 일주일도 안돼 내부적으로 허가를 내주는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지 견학이 최종 허가여부를 결정하는데 아무런 작용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일주일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군수와 부군수가 남평과 보성을 다녀온 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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