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통메카 강진으로 시집오길 정말 잘했다
[기고] 교통메카 강진으로 시집오길 정말 잘했다
  • 강진신문
  • 승인 2016.12.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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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ㅣ 성전면 거목마을 부녀회장

오로지 농사일을 천직으로 알고 성실하게 일을 하고 있는 남편을 바라보고 나는 영암군 시종면에서 강진군 성전면 거목마을로 시집을 와서 살고 있는지 벌써 13년째가 되었다.
 
그동안 아들딸 낳고 가정을 꾸리며 힘든 농사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성실하게 일한 덕분에 농토도 많이 불리고 하루하루 보람이 있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잘 살고 있어 너무 행복하다.

처음 시집을 올 때는 농사일에 힘들어하며 일부 대도시로 시집간 친구들이 때로는 부럽기도 했지만 요즘 들어 강진으로 시집와서 살고 있는 것이 나의 인생에 있어 가장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 지금은 오히려 대도시 살고 있는 친구들이 나를 더 부러워한다.
 
하지만 이렇게 살기 좋은 고장에서 그동안 한 가지 아쉬움과 바람이 있다면 주민들의 교통질서 의식 결여로 교통질서가 높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었다. 잘못된 질서 의식을 바꾸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그러나 강진군에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을 보고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든다.
 
우선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에도 주·정차 질서를 바로 잡기위해 단속의 위주보다는 그동안 시가지 여러 곳곳에 많은 주차장을 조성하여 주차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였고 최근 들어서 대규모 주차장 조성 공모사업을 신청 국비사업이 선정되어 앞으로 25억을 투자하여 상가 전용주차장을 강진군농협 중앙회와 협업 방식으로 크게 조성한다는 내용을 신문에서 보았다.
 
현재도 인근 그 어느 시군보다 주차장이 여러 곳에 많이 조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진원 군수님과 관련 공무원들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시가지 중심지역에 상가 전용주차장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듣고 무엇보다 시가지 교통체증 해소와 지역경제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강진군에 감사와 더불어 너무 믿음이 간다.

몇년 전 여러 시군에서 유치 경쟁이 벌어졌던 전남교통연수원이 군의 갖은 노력으로 성전면 월남마을에 유치가 되어 조성이 완료됐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이 되어 많은 운전자들과 어린이들이 찾고 있으며 인근 식당들도 손님들이 늘어나 지역발전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들었다.

이에 발맞추어 강진군에서는 지난주부터 교통사고를 줄이고 주민 교통질서의식을 높이기 위해 사회지도층인 마을이장, 부녀회장을 모시고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는데 나도 마을 부녀회장의 자격으로 운이 좋게 교통안전교육을 받았다.
 
그동안 말만 들었던 전남교통연수원을 처음으로 직접 와서 보니 아름다운 월출산 자락에 교통안전교육시설이 정말 잘 조성이 되었다. 배병화 전남교통연수원원장님으로부터 교통문화는 자신과 타인에게 배려하는 도덕적인 양심을 갖고 양보와 미덕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준법의식과 교통문화 교육을 했다.

여러 유능한 강사님들에게 도로교통법, 자동차보험과 사고처리 등 교통안전 교육을 받았으며 재난안전 체험장에서는 심폐소생술과 360도 돌며 회전하는 자동차안전띠 체험과 재난안전체험 등 여러 종류의 교통안전교육과 안전체험을 받았다.
 
운전면허를 취득한지 한참이 됐지만 처음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받고나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나쁜 운전습관을 갖고 자동차를 운전해가며 도로를 활보했는지 그동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몸소 느끼고 반성과 함께 전남교통연수원이 우리지역으로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지역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교통질서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통안전교육이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사회 지도층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 추진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가족들,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을 불러와 자랑스럽게 손에 손을 잡고 교통안전 교육을 받으러 가야겠다. 낯선 땅 교통메카인 강진으로 시집오길 정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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