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강진이 있어 행복합니다"
"내 고향 강진이 있어 행복합니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6.11.11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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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인물상(자랑스런 향우인) (주)KJ강진물류 정의석 대표이사

17살에 부산 첫발... 칠전팔기 도전정신으로 연매출 120억원 사업체 일궈

부산광역시 강서구에서 (주)KJ강진물류를 운영하는 정의석 대표이사는 목적한 한 가지 일을 해낼때까지 포기란 없다. 신전면 사초리 사초마을이 고향인 정 대표이사는 10대후반의 나이에 맨주먹으로 부산에서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어린나이에 부산 생활에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오늘을 일궈냈다.
 
지난 1959년 정 대표는 신전면 사초마을에서 수산업에 종사하던 정행수 씨의 3남2녀 중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당시는 보릿고개시절로 누구나 힘들던 시기로 정 대표의 가정도 예외는 아니었다. 속이 깊었던 정 대표는 둘째 아들이었지만 6가족을 부양하는 아버지의 삶의 무게를 덜어드리고자 안 해 본 일이 없다.

어린나이였지만 동트기 전 일어나 부모님 일손을 거들었다. 새벽 겨울 바닷바람은 살을 애여 매서웠지만 김발에 물김을 떠서 덕장에 열어 놓고 학교에 등교했다. 집으로 돌와오면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햇볕에 말려진 김을 걷고 바다에 나가 물김도 채취하고 고기도 잡는 일을 도왔다.

바다일이 없을때면 농사일도 거들었다. 그는 부모님과 형, 동생이 같이 잘살고 싶었다. 이러한 마음을 갖기까지는 가족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지난 2013년 사초리에 재부산호남향우회 임원 500여명과 방문했다.

정 대표는 일자리를 찾아 지난 1976년 17살의 나이에 부산으로 떠났다. 어린나이에 별다른 기술이 없어 화물자동차 운전조수부터 일을 시작했다. 일을 시작하면서 화물자동차를 구입해 성공하겠다는 마음을 품었고 억척스러울 정도로 일했다. 안쓰고, 안먹고, 하루에 서너 시간을 자면서 화물차를 운전했다. 하루에 부산에서 서울로 왕복해서 다니며 졸음운전으로 죽을 고비도 몇 차례나 넘겼다.
 
그의 피나는 노력은 4년만에 꿈이 이뤄졌고 모은 3백만원으로 화물자동차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지난 80년부터 화물운송사업을 시작하였고 밤인지 낮인지 모를 정도로 일해 사업을 키워 나가 화물차 10대를 운영하게 되었다.

지난 85년에는 지인의 권유로 차량정비사업을 시작하고자 화물운송사업을 접었다. 화물차 10대를 팔고, 전세자금을 빼서 3급자동차 정비 및 세차장을 오픈했다. 세차장 컨테이너에서 먹고 자며 사업체를 이끌던 정 대표에게 지난 97년 생각지도 못한 시련이 닥쳤다.

전국을 강타한 IMF였다. IMF로 거래처에서 수금한 어음이 줄부도가 나면서 직원 6명의 급여를 주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다. 너무나 힘들어 사업을 포기하고 강진으로 내려가려고 마음먹었다. 그때 직원들이 합심하여 경기가 나아질 때까지 급여 50%만 받겠다며 포기하지 말라며 격려해 주었다. 이에 다시 힘을 얻었고 자신을 일으켜준 직원들을 실망시키지 않고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일에 매진했다.
 
2년의 노력 끝에 차량정비사업이 안정을 찾게 되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 처음 시작했던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을 다시 하고 싶어 (주)동양통운 운수법인을 설립하여 당시 380대가량의 지입회사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2005년에는 (주)동양통운에서 내고향 강진 지명을 따와 (주)KJ강진물류로 회사 상호를 변경했다. 차량정비사업도 3급자동차정비에서 1급자동차정비로 승격했다.
 
정 대표의 36년의 피나는 노력으로 지난 2012년 (주)KJ강진물류 화물운송·주선사업 및 (주)강진1급 정비를 함께 운영하면서 연매출 120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는 사업장을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 내 1800평 규모의 현대블루핸즈정비공장과 사옥 건물로 확장 이전하여 또다시 정 대표의 목표가 도약중이다.
 
지난 2009년 재부산호남향우회 표창을 받고 있다.

정 대표이사는 고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유는 없다 고향이 좋기 때문이다. 또 고향이 있어 자신이 객지에서 잘 살고 있는 것이라 여긴다. 지난 2007년 부산에 고향 선배인 박동렬 주민자치위원장이 어려운 발걸음을 했고 마을회관을 지어 놓고 2천만원이 부족해 준공을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고향마을을 위해 1천만원을 쾌척해 주었다. 이와함께 재부산강진향우들을 찾아다니면서 고향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였고 일주일만에 1천만원이 모여졌다. 고향을 사랑하는 향우들의 마음이 더해져 사초리 고향주민들의 정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여기에 같은해 정 대표이사는 자비 5백만원을 내어 주민을 위한 마을경로잔치도 열었다. 이후 3년마다 마을경로잔치를 열어 주민들의 정을 더 돈독하게 해주고 있다. 또한 정 대표이사는 고향에서 격년제로 개최되는 사초개불축제 성공을 빌며 운영자금 5백만원도 선뜻 내주었다. 그만큼 고향사랑이 남다르다.

또한 지난 2013년도에는 6년째 부회장으로 활동중인 재부산호남향우회 임원 500명과 대형차량 17대에 나눠 타고 사초리 고향을 찾아왔다.

마을회관에서 재부산호남향우회임원과 주민들이 한자리에 만나 담소속에 정을 나눴다. 또 강진군의 관광지와 농수산물 등을 소개해 답사토록 했. 이에 재부산호남향우회임원들이 환대해 준 사초주민들에 답례로 1천만원 상당의 음향기기와 마을발전기금, 강진군인재장학금도 전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정 대표이사의 고향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 대표이사는 20여년전부터 재부산강진향우회에도 함께해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재부산호남향우회에서 활동하면서 6년째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고향농산물판매 활동 등을 적극 전개해 고향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정의석 대표이사 약력

-1959년 9월 신전면 사초리 출생
-1999년~2005년 동양통운 대표이사
-1999년~(현)강진종합정비대표
-현)부산6대주 라이온스클럽 회원
-현)재부호남향우회 부회장
-현)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자문위원
-현)민주평통 16기 자문위원
-2009년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 표창
-2009년 재부산호남향우회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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