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인강 선생님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주위에서 모두 설민석 선생님 인강을 추천한다. 설민석 선생님 인강을 추천하는 이유는 꼼꼼한 설명 그리고 유쾌한 강의뿐만 아니라 역사를 통한 인생의 조언도 해주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을 책을 구입하고 아직 1/3도 읽지 않은 상태에서 고등학생인 딸이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보더니 자기도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며 책머리에 직접 적어준 글이다. 그리고 중고등학생들에게 절대적인 인기짱 강사라고 덧붙인다.

「조선왕조실록」은 총 2,077책으로 이루어진 조선시대의 역사기록물이다. 한 책의 두께가 1.7cm, 모두 쌓아 놓으면 아파트 12층 높이가 되는 양이다. 전부 다 읽으려면 하루 100쪽씩 읽어도 4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또한 1997년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우리나라의 귀중한 사료이다. 설민석 강사는 최근에 tvn의 '어쩌다 어른', mbc의 '무한도전' 등에 출연하여 예능보다 재밌고 다큐보다 깊이 있는 한국사 강의로 대한민국 대중들의 관심사를 역사로 이끈 장본인이다.

청소년과 국민에게 끊임없는 찬사를 받고 있는 설민석 강사의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의 500년 역사를 이끈 27명의 왕들의 주요 핵심 사건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풀어놓은 책이다.

저자는 조선 왕들의 실제생활의 면모를 담은 조선왕조실록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 독자들을 역사 마니아로 만들기에 충분한 지혜와 교훈, 그럴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인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사건들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재치 있고 톡톡 튀는 입담은 지루함을 잊게 하는 설민석 다운 비법이다.

이빨 빠진 호랑이 태조부터 위대한 호랑이 세종, 미친 호랑이 연산군 그리고 차마 호랑이라 표현하기 힘든 도망간 고양이 선조, 완벽한 호랑이 정조 등 조선 왕으로 재직하면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에 대처하는 모습에 따라 호랑이로 표현한 부분은 특히 인상적이다.

내용의 재미와 이해를 돕기 위한 금수저, 흙수저, 끝판왕 등 현대적 감각에 맞는 말들로 친근감을 더했으며 틈틈이 Q&A를 통한 질문과 대답은 지금까지 배운 역사에서 전혀 생각지 못한 궁금증에 쾌변의 시원함을 선사해준다. 특히 왕들마다 가계도를 그려 넣어 이해력을 높였고, 당시의 왕과 신하들의 목소리가 그대로 인용된 조선왕조실록에는 시대상황의 종결자인 사관의 날카로운 평가와 주관적인 비평들이 있는데 그들의 생각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현장감 있는 역사적 사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32편의 영화·드라마의 제목들이 실려 있고, 한눈으로 보는 인포그래픽도 눈여겨 볼만하다. "과거에 눈을 감으면 미래를 볼 수 없다"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 중의 하나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의 사실을 반추하여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고 보다 진보적이고 발전적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그동안 알고 있던 우리 역사에 감성을 가미한 해박한 지식으로 현 시대의 트랜드에 맞는 맛깔스러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맛깔스러움을 중고생들을 비롯한 온 가족이 함께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좋은 역사기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