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체험으로 느낀 자유로운 시조시 담아
강진 출신으로 시조시인인 최한선 전남도립대 교수가 지난 1일 '여의도 갈 배추' 시집을 출간했다. 이번 여의도 갈 배추 시집에 최 교수는 기계적이거나 규칙적인 시 행이 주는 감성의 규제에서 자유로운 시조시를 담아 펴냈다.
전체 4부로 된 시집의 제1부는 산의 노래이다. 시집에 실린 산에 대하여 시는 산 시학의 실천적 제시이면서 최 교수가 지향하는 모습의 하나이기도 하다. 제2부는 사람의 노래라 이름 했다. 대표작 여의도 갈 배추는 우리시대 민생 정치의 현주소를 풍자하고 개선의 촉구를 다지는 내용이다.
제3부는 시인의 노래이다. 섬 이야기 등 여러 시편은 감성과 체험으로 느낀 것과 직관으로 알아차린 것들, 일상의 순환과 반복이 주는 고마움, 사소하고 가냘픈 것들에 관심을 시학으로 그렸다.
제4부는 사랑의 노래라 제목을 붙였다. 통영의 반달 등 시편들은 시인의 영원한 화두 가운데 하나인 사랑에 대해 그 다양한 모습과 색깔, 냄새 등에 때론 추억같이, 소망처럼 그려본 것이다.
21세기 문학과 시조시학 신인상을 수상한 최 교수는 동신대교수, 한국시가문화학회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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