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친들 하나되어 뿌리를 찾자"
"종친들 하나되어 뿌리를 찾자"
  • 윤기열 수도권기자
  • 승인 2016.09.23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김씨 대종회, 청주서 조상 뿌리찾기 세미나 개최... 용두사지 철당간 방문

청주김씨 대종회(회장 김동진)는 지난 20일 전국 종친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두사지 철당간(龍頭寺址 鐵幢竿:국보 제41호·962년 고려 광종 때 건립-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에 위치)과 청주 김씨"라는 주제로 충북 청주시 상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역사 세미나를 가졌다.
 
역사세미나 내용을 수록한 56페이지의 책자가 배포된 가운데 '청주와 청주김씨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먼저 발표한 신호철 충북대 명예교수는 "고려사와 철당간기 등 사료를 종합하면 고려 전기에서 중기까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다 정치적 이유 등으로 쇠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철당간을 건립할 수 있었던 재정력과 기술, 노동력 등을 요즘 잣대에 견준다면 63빌딩이나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 건물과 맞먹은 대역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신 교수는 "철당간 기록을 보면 신라시대에 쓰였던 관직(당대등·堂大等)을 그대로 사용(청주 김씨)한 것을 보면 세력을 키운 지방 호족들이 스스로 관직을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역사학자들이 매우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세미나에서는 두 번째로 '고려 광종의 개혁정치와 청주 용두사 철당간 건립'을 주제로 하여 전쟁기념관 역사연구원 김낙진 박사의 발표도 진행됐다.
 
세미나를 마치고 인근 한식부페에서 식사를 마친 종친들은 청주시 상당구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용두사지 철당간'을 직접 방문했다. 현장을 안내한 청주시청 문화관광과 나경준 학예사는 "1377년 주조된 금속활자 직지보다 400여년 앞서 건립된 철당간은 모양을 뜨면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금속활자가 양각돼 있다"며 "세계적 유물 직지가 탄생할 수 있었던 기술적 바탕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나경준 학예사는 "청주 12대 성씨와 청주를 세거지로 살고 있는 60여 성씨의 유입(入鄕)과정 등을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뿌리공원은 검토해 볼만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