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만큼 뜨거웠던 9일간의 강진청자축제
무더운 날씨만큼 뜨거웠던 9일간의 강진청자축제
  • 김선경 시민기자
  • 승인 2016.09.02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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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세상보기]

마흔 네번째의 강진청자축제가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날씨만큼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이번 강진청자축제는 달라진 점이 많다. 올해 새롭게 달라진 점은 무엇이었나?
 
이번 청자축제는 어린이가 주인공인 만큼 어린이를 위한 시설과 체험들이 눈에 띄게 많아 졌다. 청자촌 내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1,500㎡의 복합놀이공간을 마련했다. 또 어린이들이 책이나 TV에서 보던 열기구를 직접 탈수도 있다.

50m 하늘위에서 짜릿함을 만끽하면서 청자축제장과 강진만을 조망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20여 개 팀의 노래, 춤 등을 선보인 어린이 재롱잔치 경연대회, 작은 비눗방울에서부터 초대형 비눗방울까지 형형색색 다양한 비눗방울을 만드는 워터 버블쇼, 손으로 직접 흙을 누르고, 문지르고, 붙이는 오믈락 조믈락 청자만들기 체험,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뽀로로, 디즈니 등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 등 17개의 체험들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청자박물관 앞 연못에는 800여 마리의 비단잉어가 관광객들을 유혹했다. 여기에 200원의 저렴한 먹이주기 체험을 운영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연못 옆에 가로 3m, 세로 25m의 대형트릭아트 미술 작품이 그려져 있어 포토존으로 활용해 인기가 많았다.
 
또 요즘 '포켓몬 고'라는 게임으로 잘 알려진 증강현실과 같이 고려청자 보물을 생생하고 보고 느낄 수 있도록 3D증강현실 체험이 청자박물관 내에서 진행되었다. 스마트 패드를 통해 청자상감 모란문정병을 비추면 애니메이션으로 정병, 백상감기법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관광객이 쉽고 재미있게 청자에 관한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맛집'이라고 하듯이, 강진청자축제장에서도 뺄 수 없는 것이 바로 향토음식관이다. 가장 바쁠뿐더러, 가장 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곳이다. 올해는 관광객을 위해 각별한 신경을 썼다. 향토음식관 내에서 손님들이 직접 주문을 할 수 있는 포스시스템 자율계산대를 도입하고 6개 식당의 메뉴를 한눈에 알아보고 주문을 할 수 있도록 대형 메뉴판도 설치했다.

손님들은 주문을 쉽게 하고, 일일이 종업원을 불러 주문하고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졌다. 손님뿐 아니라 종업원도 손님들의 테이블을 일일이 체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주문이 되어 더 편하게 일을 하면서 고객서비스도 좋아져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다양한 공연행사는 관광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붉은 노을' 등 추억의 가요와 길거리 버스킹 공연은 관광객의 발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중절모와 선글라스, 잘 다듬어진 콧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가수 박상민, 요즘 인기 걸그룹 다이아(DIA) 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와 걸그룹 등 상설무대의 공연도 이어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더불어 마량놀토수산시장, 한국민화박물관, 가우도 등 인근 관광지에도 관광객이 몰렸다. 또 보은산 브이(V)랜드, 초당림 물놀이장, 석문공원 물놀이장 등 강진 3대 물놀이장은 연일 만원이었다.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아쉬운 점과 개선할 점도 많이 있었다. 우선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만큼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특히 교통사고를 조심해야한다. 강진군과 강진경찰서는 서로 협조하여 교통사고 잦은 곳은 지도할 수 있는 인력을 배치하여 사고를 미리 방지할 필요가 있다. 방문객이 많은 만큼 사고 확률도 커지는 것이다.
 
그리고 행사 이후 뒤처리를 잘 해야 한다. 행사를 할때는 많은 관광객으로부터 박수를 받고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행사 후 빈 병과 음식류가 길거리에 방치되는 일이 있어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행사 마지막까지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축제장의 부스 배치를 더욱 체계적으로 만들어 관광객의 행사장 곳곳을 이동하면서 즐기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동선이 끊기거나 부스에 장애물로 인해 판매를 어렵게 하는 것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내년 '남도답사 1번지 강진방문의 해'이다. 이번 축제 경험을 통해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충분히 보완하여 내년에 대비한다면 내 고장 강진을 전국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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