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졸음운전 충분한 휴식 취해야
[기고] 졸음운전 충분한 휴식 취해야
  • 강진신문
  • 승인 2016.08.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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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화 _ 읍내지구대>

지난 14일 오후 2시 10분께 전남 여수시 만흥동 엑스포 자동차 전용도로 마래터널에서 시멘트를 운반하던 트레일러가 정차해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번 터널 사고는 순천에서 여수 방면으로 향하던 트레일러 운전사 유모(53)씨가 터널 진입 당시 졸아 생긴 사고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인해 여수를 찾았던 관광객 1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달 17일 영동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 운전자가 깜빡 졸다가 대형 추돌사고를 낸 지 한 달도 채 안 돼 또 다시 졸음운전에 의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졸음운전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이렇듯 연일 계속되는 교통사고 소식에 국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특히 트레일러와 같은 대형차 사고의 경우 아무리 방어운전을 해도 참변을 피하기 어려워 국민들의 불안은 더욱 큰 상황이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만큼 위험하고 내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 특히 졸음운전이 무서운 이유는 시속 100㎞로 주행할 경우 3초만 졸아도 80m 이상을 무방비 상태로 주행한다는 것이다. 중앙선 침범이나 도로 이탈, 추돌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치사율도 높은 편이다.

모든 운전자들이 운전 중에 졸음이 오면 본인의 의지로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조금만 더 빨리 가려는 생각에 졸음이 오면 쉬었다 가라는 기본원칙을 쉽게 무시해 버리고 만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전체의 22.5%를 기록한 졸음운전 사고였다. 이러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 스스로 장거리 운전 전에는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관광버스나 대형 화물차 운전자의 연속 운전 시간을 강제로 제한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고 대형차량의 차선준수에 대한 단속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잇따른 대형차 운전자들의 과실로 인해 아무 잘못 없는 운전자들이 계속해서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강제적인 제도 도입 그리고 운전자 스스로의 각성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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