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촌 이모저모]
[청자촌 이모저모]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6.08.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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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없는 경고등, '바쁘다 바빠'

○…최근 여성화장실 범죄가 늘어나면서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비상벨이 설치된 가운데 민감한 센서로 계속 비상벨이 울리면서 경찰들이 어려움을 호소.
 
강진군은 지난달 말 청자축제장, 마량놀토 수산시장, 가우도 등 주요 관광지 공중화장실 5개소에 전남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기술을 활용한 비상벨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간 것.

청자촌에 2개가 설치된 IoT 비상벨은 첨단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비명소리만으로도 경찰이나 주위의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시설. 하지만 민감한 센서로 하루 10여차례 넘게 비상벨이 울리면서 경찰이 계속 출동하는 사례가 발생.
 
경찰관계자는 "큰소리나 아이들의 장난치는 소리에도 센서가 작동하면서 화장실로 출동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남자경찰의 경우 여자화장실을 들어갈 수 없어 인근 관광객이나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야 가능해 어려움이 두배"라고 밝혀.

꽃들도 견디기 힘든 무더위
○…폭염속에서 대낮에는 관광객들도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축제장을 채우고 있는 각종 꽃들도 시들어가고 있어 이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청자 축제장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꽃들이 시들어가고 있는 상태. 현재 축제장에는 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한 6만여본의 메리골드, 맨드라미 등 천연색의 꽃으로 채워졌으나 폭염 피해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
 
이에 축제추진위에서는 매일 관광객들이 떠나고 난 저녁이면 꽃을 살리기 위해 물을 주고 있지만 워낙 면적이 넓고 꽃이 많아 12시가 넘어서까지 물을 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축제관계자는 "관광객이 남아있는 시간에 물을 뿌리면 호스에 걸려 다치는 사고가 날 수 있어 관광객이 나가고 나면 물을 뿌리고 있다"며 "축제기간동안 아름다운 꽃들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
 
'말' 많고 '탈' 많은 명품청자 판매관
○…명품청자 판매관이 개막 첫날부터 온갖 '잡음'에 시달리며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개인요 업체들도 구조적 설계에 적잖은 불만을 내비치고 있는 실정.
 
올해 명품청자 판매관은 음악분수대 옆에 마련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 개인요 업체들은 매년 이곳을 통해 관광객에게 다양한 청자를 선보이고 판매하며 매출 올리기에 저마다 안간힘을 쏟고 있는데. 하지만 올해 설계된 미로형식의 내부구조는 오고가는 관광객들의 동선에 혼잡을 주면서 운영에 비효율적 구조라는 지적.
 
일각에서는 냉방기기와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서도 미흡함을 이유로 쓴 소리.
 
개막 첫날부터 내부에 비치된 에어컨 3대 중 가장 안쪽에 놓아둔 한 대는 전기적 요인으로 이틀 동안 가동하지 못하면서 불편을 초래하기도. 또 당초 세 차례 진행하기로 계획된 이벤트 존은 내부 혼선과 준비 미흡으로 그 횟수가 대폭 줄었고 개막 첫날 오전 행사는 아예 펼쳐보이지도 못한 상황. 오후 일정 또한 운영 미흡으로 한 시간 늦게 펼쳐지며 관광객의 항의를 받기도. 이러한 운영 논란은 다음날까지 계속되면서 행사는 작년보다 썰렁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기 일쑤.
 
한 주민은 "알찬 전시물과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행사 준비가 매우 미흡했다"고 일침.

칠량서 오토바이-관광버스 추돌
○…이번 청자축제는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 강진경찰에 따르면 청자촌 내에서 절도나 성범죄 등 강력범죄는 아직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교통 관련 또한 강진과 대구, 마량을 연결하는 국도 23호선 구간 교통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교통사고 소식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는 상황.
 
다만 축제 나흘째인 지난 2일 오후 2시39분께 칠량면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관광버스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당시 오토바이 운전자 A모(79)씨는 헬멧을 착용했음에도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로 전해져 안타까움 더해. 사고 버스에 타고 있던 관광객 34명은 긴급 투입된 다른 버스를 타고 사고 현장을 벗어나. 
 
강진경찰은 농로와 국도가 연결된 교차로에서 운전자들이 서로를 미처 보지 못하고 직진하다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혀.

"의료지원 부스 어디 있나요?"

○…올해는 보건의료 지원부스가 강진청자축제장 분수대 옆이 아닌 동문방면 수영장 옆 외진 장소로 배정돼 진료부스를 찾지 못한 관광객들이 불만을 제기해.
 
올해 강진청자축제장 의료지원 부스는 어린이 물놀이장이 위치한 동문방면으로 옮겨 배정해 공중보건의, 간호사, 담당직원이 상주하지만 외진 장소에 위치해 관광객 이용률이 떨어진다고 평가.
 
지난 3일 12시30분경 한 관광객이 넘어져 다친 아이와 의료부스를 찾아 다녔지만 못 찾아 축제본부석에 항의했고 1시경 한 관광객이 무더위에 두통을 호소하며 한참을 헤매고 나서야 의료진료 부스를 찾았다고 하소연.
 
관광객들은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부스를 행사장 중앙부분에 설치하거나 눈에 확 띠도록 안내판을 세워 아픈 이들이 쉽게 찾도록 해야 한다고 쓴소리.
 
군관계자는 "올해 새로 어린이존이 설치돼 어린이들 위주의 프로그램에 맞춰 우선적 의료부스를 배치하다보니 그렇게 됐다"며 "의료진료 서비스를 편히 받도록 안내판을 보강하겠다"고 해명.
 
좋은일 하는 학생들에게 부스비까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부스임대료를 물게해 해당 동문회와 지역 주민들이 행사 주최측에 항의.
 
A학교 학생들은 제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으로 학교가 소재한 면지역의 독거노인과 학우를 돕는 목적을 두고 부스를 운영하는 상태. 좋은일에 수익금을 사용하면서 매년 관공서 봉사부스로 분류돼 부스 임대료를 물지않고 현수막만 설치하고 부스 운영을 해왔던 것.
 
하지만 올해는 일반업체로 배정되면서 별도로 부스임대료 48만원을 지불하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는 것. 이에 동문회 회원들과 해당 지역 주민들은 부스 위치도 좋지 않은 후미진곳에 부스를 하나주고 좋은 일을 하는 학생들에게 부스임대료까지 챙겼다면서 분통.
 
이에 축제관계자는 "학생부스를 봉사관공서로 지정해 별도로 배정하는 방침이 없었는데 서로 견해가 달랐다"며 "내년에는 봉사취지를 반영해서 부스를 지정하겠다"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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