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물놀이에 '풍덩' 산림욕에 '흠뻑'
[특집] 물놀이에 '풍덩' 산림욕에 '흠뻑'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6.08.16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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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축제 특집_숲속의 보물, 칠량 초당림

■전국 최대 인공조림지... '48년간의 비밀'
초당림은 전국 최대 인공조림지로 불린다. 960㏊의 면적에는 편백나무 130여만 그루와 백합나무 30만여 그루, 삼나무 18만여 그루 등 17종 440만여 그루의 나무들이 안겨 있어 들어선 순간부터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칠량면 초당림이 일부분 개방된 것은 작년 7월부터다. 초당림 조성사업이 시작된 이래 48년 만에 '숲속의 비밀'이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된 것이다.

초당림은 백제약품의 설립자인 김기운(96)회장이 지난 1968년 임업보국의 뜻으로 사재를 털어 조성한 경제림이다. 김 회장은 "당시 민둥산이던 초당림 일대에 돌을 캐내고 흙을 부어 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48년이란 세월을 초당림은 수많은 산업용 목재가 살아있는 울창한 숲으로 변모했다"며 오늘날 초당림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경제수림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이 아름다운 숲이 외지인은 물론 군민에게도 공개되지 않아 안타까워하던 강진원 강진군수는 초당림을 모두의 품에 안겨주기기 위해 10여 차례 김기운 회장을 찾아갔다. 개방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산림산업의 전망 등 끈질긴 설득 끝에 초당림 내 계류보전사업과 물놀이장 설치를 위한 부분 개방 협약을 체결해 오늘날 개장에 이르고 있다.  
 

■숲 속에서 누리는 '특별한 물놀이'
작년 7월 개장한 초당림물놀이장은 905㎡면적에 총 3개의 물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는 강진의 대표 물놀이시설 중 한 곳이다. 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제법 넓은 면적을 자랑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계곡에 모여든 물을 사용하다보니 계곡물 특유의 맑고 시원함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은 최대 장점이다.

편의시설 또한 부족함이 없다. 화장실은 물론 샤워실 등 부대시설까지 모두 완비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주차공간도 제법 잘 정비돼 있어 차량 이용의 불편함도 덜 수 있다. 숲과 데크길, 그리고 계곡이 잘 어우러진 모습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초당림만의 비경'으로 불린다.

한번 찾게 되면 반드시 다시 찾고픈 그런 공간으로 불리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초당림 물놀이장은 오는 21일까지 운영하며 이용시간은 오후 5시까지다. 초당림은 청자축제장과 비교적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제44회 강진청자축제와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숨은 보석'... 신비의 숲속을 거닐다
숲과 계곡을 따라 조성된 2㎞정도의 나무데크길은 초당림만의 숨은 보석으로 불린다. 아직 전면 개방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일부분 출입이 통제되거나 제약이 따를 수는 있지만 초당림 초입부터 물놀이장 일대로 이어지는 산림로는 초당림의 매력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잘 정비된 데크로드는 계곡물 가까이로도 지나다닐 수 있는데다 산새소리와 물줄기 흐르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어 '눈과 귀' 모두를 즐겁게 한다. 투명할 정도로 맑은 계곡물 속으로는 물고기와 다슬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수만 그루의 편백나무가 조성돼 있어 녹음 짙은 이맘때 피톤치드로 샤워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초당림만의 특별한 치유효과다. 숲의 멋스러움을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 여름여행은 초당림을 적극 추천한다.
 

■초당림은 어디에 있죠?
초당림은 칠량면과 장흥군 관산읍의 경계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산림 면적은 960㏊에 이르고 있으며 이 일대의 '미세기골'은 워낙 산간오지라 1960년대까지만 해도 관청에서 세금 받으러가기를 꺼렸을 정도였다. 남으로는 천태산(天台山)이 있는데 이 산이 대구면 용운리와 경계가 된다.

거리상으로는 읍 소재지에서 16㎞ 떨어져 있으며 칠량면사무소에서 동남쪽으로 6㎞떨어진 지점이다. 칠량면소재지에서 명주리 사구마을을 지나 1㎞를 더 달리다보면 좌측으로 초당제재소가 눈에 띈다. 주변으로는 차량 50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이곳에서 숲길과 데크로드를 따라 도보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초당림 물놀이장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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