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가우도의 낭만에 빠져들다
[특집] 가우도의 낭만에 빠져들다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6.08.16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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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축제 특집_가고싶은 섬 '가우도'

가고 싶은 섬 선정... 작년 36만명 방문
천혜의 공간... '함께해(海)길' 힐링 최적지


가우도는 강진만(灣)의 중앙에 위치한 섬으로 수심 20미터가 넘는 깨끗한 바다에서 나오는 낙지와 전어, 석화(굴) 등 각종 수산물의 보고다. 섬의 모양이 소의 멍에를 닮았다하여 가우도(駕牛島)라 불리며 현재 20가구 5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관내 유일한 유인도다. 물론 지금은 도보로의 이동이 가능해졌으나 지리적 특성상 섬의 성격이 짙은데 따른 표현이다.

지난 2012년도 8월 대구면 저두리와 가우도 구간을 잇는 인도교가 개통된데 이어 이듬해 도암면 망호리를 잇는 구간이 최종 마무리되면서 오늘날 대구면과 도암면 어느 곳에서 접근이든 용이해졌다. 행정구역으로는 도암면에 속한다.

가우도를 찾는 첫 번째 재미는 출렁다리를 직접 걸어보며 쾌청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면 저두리~가우도~도암면 망호리를 연결하는 인도교(길이1.12㎞, 폭 2.2m)로 국내 최장 길이의 해상인도교다.

출렁다리라고는 해도 다리가 흔들거리지는 않는다. 걸을 때 주변 바다를 내려다보면 물결이 출렁이는 모습이 마치 걷는 이로 하여금 다리가 출렁이는 느낌을 준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각각의 다리는 일정부분에 유리데크를 설치해 바다 위를 걷는 듯 색다른 재미와 아찔한 묘미를 동시에 전한다.

출렁다리 중앙기점인 주탑부에는 강진만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갖췄다. 다리 곳곳에 설치한 수십 개의 조명은 야간에 그 멋을 더욱 뽐내는데 수시로 그 빛깔을 바꿔가는 빛의 향연은 강진만을 오색물감으로 물들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출렁다리를 지나서야 만나게 되는 가우도는 말 그대로 천혜의 공간이다. 출렁다리가 개통되기 이전까지 주민들 외에는 섬을 오가는 이들이 드물었던 덕에 얻게 된 자연의 선물인 것인데,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생태환경과 모습을 간직하고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가우도의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후박나무단지 등 저두리방면 출렁다리를 지나 가우도 마을로 이어지는 구간을 수놓고 있는 각각의 산책로는 삼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대표 생태탐방로인 '함께해(海)길'은 2.43km 거리로 도암면과 대구면에서 섬으로 이어지는 출렁다리를 포함하면 총연장 약 4km로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천혜의 명소로 입소문이 나있다. 단지 스쳐지나가는 공간이 아닌 오랫동안 자연 속 환경을 느끼고 누릴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머무르는 섬'에서 즐길 수 있는 진짜 힐링인 셈이다. 무엇보다 가우도 정상에서 누리는 가장 특별하고도 색다른 경험은 삶의 여유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가우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황가오리빵'을 아시나요?

황가오리빵은 가우도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황가오리의 지역특색을 전달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지난 5월 탄생했다. 강진군을 대표하는 특산빵이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황가오리빵은 이름 그대로 황가오리를 귀여운 모습으로 형상화해 만든 제품이다. 가우도 일대는 전국에서 소문난 황가오리 산란지로 매년 7~8월이 되면 황가오리가 수 십 마리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8월은 가우도 주민들이 황가오리를 잡는 철로 불리는데 이맘때 가우도 주변에서 잡히는 황가오리는 산란을 위해 올라오는 성어이기 때문에 큰 것은 최대 70㎏까지 나간다.

빵의 주재료는 강진에서 수확한 쌀이다. 여기에 단호박과 팥앙금으로 고소함은 물론 단맛까지 적절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황가오리빵은 주말 평균 1천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자랑하면서 가우도에서는 꼭 한 번 맛 봐야할 특산빵이다. 황가오리빵은 '가우 마을회'에서 운영해 판매하기 때문에 가우도(황가오리빵 굽는 집)에서만 맛볼 수 있다. 가격은 3개 1천원이다.

 

●또 하나의 즐거움 '가우도 낚시공원'

가우도 복합낚시공원은 감성돔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천혜의 낚시터로 부잔교 낚시터, 관리사무소, 인공어초, 소파제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낚시부잔교는 1천682㎡규모로 낚시객 200여명이 동시에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크기다. 벤치와 파라솔은 물론 곳곳에 구명튜브를 설치해 이용객들의 편의와 안전성을 갖춘 강진의 유일한 복합낚시공원이다.

가우도복합낚시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계류 장치를 닻으로 고정하는 싱커방식이 아닌 파일가이드 방식을 적용한 것. 즉, 낚시공간으로 활용되는 부잔교가 밀물·썰물시 수위에 따라 자동으로 높낮이가 조절되도록 설계함에 따라 어획에 큰 구애를 받지 않도록 했다. 수중에는 테트라, 해중림 등 인공어초 300여개를 심어 어종의 서식환경까지 최대한으로 높였다.

오는 8월까지는 감성돔 출현이 잦아질 것으로 관측돼 낚시꾼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손맛을 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일대에는 고급어종인 능성어도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낚시꾼들에게는 천혜의 포인트로 각광 받는다. 복합낚시공원은 가우도복합낚시공원은 입장할 때 반드시 구명동의를 입어야 하며 1일 사용료는 성인 1만원, 소인 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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