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할머니 품처럼 편안한 강진의 하룻밤"
[특집] "할머니 품처럼 편안한 강진의 하룻밤"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6.08.16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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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축제 특집_강진 푸소(FUSO)체험

도시 학생들, 관내 농가에서 1박하며 다양한 푸소체험
 

감성여행 1번지 강진에는 따뜻한 감성, 타인과의 소통, 땀방울의 가치를 배우는 이색체험 푸소체험이 있다.강진군 푸소체험의 푸소(FU-SO)란 감성은 높이고 스트레스는 날린다는 의미의 필링-업(Feeling-Up) 스트레스-오프(Stress-Off)의 줄임말로 도시민들이 시골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농촌의 훈훈한 정(情)과 일상을 체험하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전라도 방언으로 '덜어 내시오'라는 뜻의 단어와 발음이 같아 친근하고 재미있는 느낌을 주는 단어이기도 하다.

강진 농촌이 가진 특유의 감성과 정(情)을 모티브로 농가와 도시민이 인연을 만드는 푸소체험은 많은 체험객들로 부터 편안하고 따뜻한 미소와 어머니 손맛으로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다.

농촌관광으로 새로이 개발된 강진군의 푸소체험은 시골의 외갓집을 찾아가는 기분으로 찾아가며 관내 49농가에서 가족이나 친구·직장·동료 등과 함께하기에 좋은 농박으로 운영된다. 푸소체험에 입소하면 학생, 일반인, 가족들은 4~5명씩 조를 이뤄 강진군 전역에 위치한 푸소체험농가에서 농가주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시골 인심이 묻어나는 푸짐한 저녁밥상을 받고, 농촌의 맑은 공기를 마신다. 이튿날 눈을 뜨면 각 농가마다 특색에 맞게 준비된 농어촌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체험에는 텃밭·갯벌·염소농가·화훼체험 등 도시에서 경험하기 힘든 농촌의 삶을 직접 체험한다.

또 농가주와 함께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어른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 과도한 경쟁과 바쁜 일상으로 삶에도 쉼표가 필요 할 때 도심을 벗어나 농촌의 건강한 감성을 느끼고 가족과 같은 깊은 정을 나누고, 시골 어른들의 지혜를 배우는 강진 푸소체험은 새로운 농촌농박체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푸소체험에는 강진읍 호산길에 위치한 유정임 씨 드림캐빈(꿈의 오두막)농가에서 곤충아트, 채소 및 과일수확을 만나게 된다. 농가에서는 나비 알이 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계절에 따라 농촌 하늘에 날아다니는 잠자리, 나비, 매미 등 곤충을 채집하여 생태계를 배우게 된다. 또 신학 산자락에 소재한 언덕빼기 해오름집 이화자 씨 농가에서는 텃밭에서 땅콩 등 제철 먹거리 수확이 제공된다. 너른 마당에 꼬꼬댁 닭이 우는 드림랜드 정은숙 씨 농가는 닭사육체험, 마늘·양파 등 재배체험 등으로 색다른 체험을 한다.

군동면의 150년 된 고택 고향집농박 조현숙 농가에서는 서예체험 및 다도체험이 준비된다. 또 따뜻한 온기가 담긴 기와집 외갓농박 김양현 씨 농가는 파프리카를 수확하여 잼과 주스 등 다양한 요리도 만들어 먹을수 있다. 또 파프리카 재배현장을 둘러보고 수확도 참여한다.

도암면 나경님 농가에서는 바닷길 트래킹 어촌체험이 제공된다. 장화를 착용하고 갯벌에서 어부가 되어 바다에서 서식하는 조개 등을 잡아보고 생생한 생태계 설명도 듣게 된다. 잡은 어패류와 해산물은 요리해 가족·친구·동료들과 나누며 훈훈한 정을 쌓기에 안성맞춤이다.

성전면 류정희 씨 농가는 조각체험과 다도체험 등을 만난다. 준비된 조각칼로 흙이나 나무에 나의 모습, 가족 얼굴 등을 새겨 볼 수 있다. 친환경으로 재배되는 녹차밭에서 녹차잎을 따서 덖으며 녹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고 만든 녹차는 우려 다도체험이 제공된다.

성전면 녹향월촌 김성희 농가에서는 옛날 전통방식으로 도토리묵, 장 담그기, 텃밭체험이 준비돼 있다. 도시 농박객들은 도토리를 빻아 가루로 만들어 불을 지펴 나무주걱으로 잘 저어 묵을 직접 만든다. 만든 묵은 썰어 새콤달콤 묵밥을 만들어 농촌의 맛과 향수를 느껴본다.

또 김정권 씨 농가에서는 두부·청국장만들기, 전통놀이가 농박푸소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주인장이 미리 띄워 놓은 메주로 된장을 담가보면서 맛의 중요함을 좌우하는 염도 맞추기, 일정 기간이 지난 메주를 건져 전통된장과 간장을 담그는 체험이 제공된다. 밤 시간에는 재주꾼인 주인장이 꽹과리, 북, 장구 전통악기로 사물놀이 배우기도 진행한다.

한편 군에서는 연중 도시민, 학생 등을 대상으로 푸소체험을 갖고 있지만 강진청자축제를 맞이하여 강진문화관광재단과 여행사와 연계해 청자축제도 관람하고 푸소체험도 갖는 '강진청자축제와 함께하는 농어촌 푸소체험' 여행상품도 개발해 준비했다.

푸소체험은 지역 30농가와 연계하여 오는 8월6일부터 7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하룻밤 숙박하면서 각 농가에서 제공하는 농촌프로그램을 만끽하게 된다. 푸소체험비는 2인기준 9만원, 3인기준 11만5천원, 4인기준 14만원으로 한 농가당 2~4인 기준으로 운영된다. 푸소체험은 강진군청 문화관광과 관광진흥팀 430-3313번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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