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여름 더위 식히기 좋은 강진만 해안도로로 떠나보자"
[특집] "여름 더위 식히기 좋은 강진만 해안도로로 떠나보자"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6.08.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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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축제 특집_강진만 해안도로

마량·도암방면 해안도로, 하이킹·바다생물·문화재 가득


훌쩍 떠나고 싶은 여름날, 여름더위 식히기도 좋고 자동차나 자전거로 여행하기 딱 좋은 강진만 해안도로가 있다. 강진청자축제가 열리고 있는 대구면과 다산초당·백련사가 소재한 도암면은 강진만을 사이에 두고 해안도로가 조성돼 있다.

여름낭만이 가득 실린 해안도로는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걷거나 때로는 바다로 내려가 생물도 관찰하고, 자동자, 자전거 여행을 즐겨 보기에 좋은 곳이다.

화창한 여름 햇볕에 은빛 물결로 춤을 추는 두 곳 해안도에는 관광지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대구면 방면 해안도로 끝자락에는 마량면 해산물 먹거리가 풍성한 마량놀토수산시장이 있다. 도암면 해안도로 인근에는 다산유물전시관, 다산초당, 고찰 백련사가 있다.

강진읍에서 강진청자축제장으로 이어져 마량면까지 총길이 31.6㎞의 국도 23호선 해안도로는 달리면 드넓은 갯벌이 물을 빠져 나가 속살을 드러내기도 하고, 물이 가득 차 풍성한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 이국적인 바다의 풍경은 눈과 마음속으로 들어와 여름추억으로 아로 새겨져 바다와 함께 춤을 춘다.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칠량 앞바다에서 갯벌 위 분주한 어머니들의 모습이 보인다. 부지런히 일하는 모습에서 어촌에서 살아가는 법도 배우게 된다. 어머니들이 캐어 온 바다 생물들은 조물조물 무쳐내면 강진 앞바다의 맛이 가득 입에 담겨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때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다. 시원한 막걸리이다. 시골의 대표 농주인 막걸리는 병영주조장과 도암주조장에서 생산돼 강진의 향수도 전하고 막걸리의 옛향수를 더한다.

바닷가에서 떠올리는 맛있는 음식과 어머니들의 정, 향수를 담아 발길을 돌리면 칠량면 봉황마을 앞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화살을 만드는 대나무가 자라는 죽도섬을 만나게 된다. 이곳을 지나쳐 봉황마을 방면으로 난 해안도로에서는 옹기를 옛날 방식으로 만드는 봉황옹기와의 만남도 있다.

봉황마을을 벗어나 대구면 저두리 하저마을 앞으로 개설된 방향으로 기수를 잡는다. 본격적인 해안도로가 시작되는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크게 휘어 돌아가면 하저마을 앞으로 개설된 데크길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바닷가를 감상하기에 좋다. 감상을 마치고 대구고바우공원으로 들고나는 해안선을 따라 가면 보는 눈맛, 걷는 발맛이 모두가 좋게 느껴지기에 충분하다.

고바우공원에서는 가던 길을 멈추고 공원에 위치한 분홍나루 카페에서 차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고바우공원에서는 해질녘 낙조가 인근 산과 바다가 붉은 수재화로 물들여져 저절로 탄성이 나오게 한다. 또한 고바우공원에는 추억의 공간이 있다.

강진만을 끼고 설치된 조망대에 오르면 시야가 무척 시원하다. 조망대에서는 강진만을 배경으로 세워진 대형하트에서 연인, 가족, 친구들과 추억 한 장을 남기기에 좋다. 또 조망대에서는 손에 잡힐 듯 바로 앞에 떠 있는 슬픈 전설이 어린 비라도 섬이 한눈에 담기고 해안도로가 탁 트여 조망하기에 여기보다 좋은 곳은 없다.

사진으로 추억을 새기고 청정한 자연이 준 선물을 뒤로하고 강진청자축제가 개최되는 미산마을 방면으로 향해 200m정도에서 오른편으로 난 해안도로로 접어들면 된다. 해안도로를 달리면 드넓게 펼쳐진 강진만이 쨍쨍한 날씨에 기분을 더 좋게 만들어 준다.

해안도로를 한바퀴 돌고 축제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올라와 축제장에 들러 즐길거리, 체험, 공연 등의 프로그램속에 고려청자체험도 가질수 있다. 또한 고려청자를 꽃 피운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청자박물관과 조선 시대를 대변하는 민화박물관, 고려 도공들의 안식처가 되어 주었던 정수사도 둘러 보는 재미도 있다.

축제장을 나와 해안도로 끝자락으로 이어지는 마량방면 해안도로를 10여분 가다보면 오른쪽 방면에 섬이 떠내려 와 현 위치에 섰다는 전설을 간직한 상록수림이 우거진 마량 가막섬이 바다 한가운데 떠 있다. 풍광과 순박한 어촌의 인심이 살아 숨쉬는 종착지 마량면 해안도로에는 쉬어 갈 곳이 참 많다. 또 테크로가 설치돼 있어 걸으면서 마량항, 어촌마을 사람들의 사는 모습, 마량의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마량항 해안도로는 조명이 설치돼 밤에 찾으면 아름다운 이국적인 밤풍광이 유명 해안도시 못지 않다.

또한 강진만을 끼고 흐르는 도암면 사초리마을까지 이어지는 24.2㎞ 해안도로도 여름 드라이브와 자전거 하이킹을 떠나기에 좋은 공간이다. 자연의 보고인 해창에서 담수호 수문까지 직선으로 뻗은 3㎞ 해안도로를 달리면 마음이 탁 트인다. 만덕호 끝자락에서는 가던 길을 멈추고 만덕호공원 벤치에 앉아 여름낭만이 넘실대는 바다를 마음에 담을 수 있다. 강진만을 끼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끝자락에는 바다의 아름다움이 그득하다.

다시 가던 길을 재촉하면 송학마을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산허리를 서너 고개 돌아서면 강태공이 되기에 좋은 용산선착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을 지나쳐 사초리마을까지 형성된 해안도로를 달리면 강진의 여름추억이 드넓은 갯벌과 함께 담긴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도암면 해안도로 주변에는 문화재가 산재해 둘러 볼곳도 많다.

해창 선착가에서 10분거리에 위치한 귤동마을에는 당대 최고의 실학자였던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간 기거한 다산초당이 위치한다. 또한 민중불교운동의 본거지였던 백련사를 방문하여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된 7천여그루의 동백림과 녹차밭에서는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산초당에서 내려와 다산유물전시관을 찾으면 다산선생의 유물을 마주할 수가 있다.

강진청자축제를 찾는다면 한적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는 해안도로로 떠나 보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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