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재미 더하는 장작패기 대회 열린다
색다른 재미 더하는 장작패기 대회 열린다
  • 김철 기자
  • 승인 2016.08.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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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가마 장작패기 대회]청자가마 땔감 만들기 도공 역사적 의미

지난해 청자축제 최고의 인기는 장작패기 대회였다. 요즘 하는 말로 '히트다 히트'였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전국 화목가마 장작패기 대회는 20~30대 청년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참가했다.

왕년에 도끼질 좀 해봤다는 사람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참가팀만도 37개팀. 대회참가인원은 300여명에 달했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은 예전 청자를 빚던 도공의 복장차림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단순한 장작패기가 아니라 청자가마에 넣을 땔감을 만드는 도공을 기리는 행사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도공복장 차림에 현대적인 장비들도 눈에 띄었다. 각종 도구를 사용하는 대회여서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는 것이 중요했다. 참가선수들은 지급된 무릎과 발목보호대를 착용해야만 경기에 나설 수 있었고 채점기준에는 안전평가에 대한 점수가 전체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안전에 신경쓰면서 치러졌다.

당초 500명이던 참가인원을 300명으로 제한 한 것도 첫 대회인 만큼 안전상의 문제를 가장 우선해 진행됐기 때문이다.
 
대회 경기방식은 간단했다. 커다란 나무를 톱질과 도끼질, 쪼갠 땔감을 나르고 쌓는 일을 반복하면 된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팀원들의 철저한 호흡과 동작이 제때 맞춰져야 빠른 시간에 땔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난해 장작패기 대회에서는 1등 1팀에게 200만원, 2등 1팀 100만원, 3등 1팀 50만원, 장려상 3팀에게 각각 15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지난해 장작패기 대회는 평균연령이 가장 높았지만 관록과 팀워크로 젊은층을 이겨낸 마량면 신마마을 주민들이 차지했다.
 
제44회 강진 청자축제에도 다시 장작패기 대회가 찾아온다. 오는 31일 오후 1시부터 청자축제장 상설무대 앞에서 제2회 전국 화목가마 장작패기 대회가 열리게 된다.

대회에 앞서 지난 17일까지 참가자 신청을 받았고 도자전공 학생을 비롯한 일반인들이 대거 신청했다. 5명이 한 팀이 되어 총 100팀이 열띤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대회도 화목가마 불지피기용 장작을 패는 대회로 장작용으로서의 적당한 크기와 두께, 쌓는법, 소요시간 등을 심사해 1등 1팀에 상금 100만원과 강진군수상, 2등 1팀에 상금50만원과 강진군수상을, 3등 2팀에 상금 30만원과 추진위원장상, 장려상 4팀에 상금 10만원과 추진위원장상이 각각 주어진다.

특히 올해도 지난해보다 더욱 안전을 강화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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