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관리부실 '여전'…의료기관 마저 사각지대
승강기 관리부실 '여전'…의료기관 마저 사각지대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6.03.1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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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이 지난해 '승강기 사고율 1위'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안전점검에 대한 부실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대형의료기관 마저 유효기간이 지난 검사필증을 달고 운행에 나서고 있는 것이 드러나 공공기관의 안전 불감증까지 도마에 올랐다.
 
지난 10일 강진의료원 중앙승강기. 주로 침대에 누운 환자를 옮기거나 휠체어를 탄 환자들이 이용하는 이곳 승강기의 검사 합격 증명서 유효기간은 2015년 3월 18일부터 2016년 2월 15일까지로 표기된 상태다.

유효기간이 30일이나 지난 검사필증을 부착한 채 운행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정기검사합격증명서는 발급 즉시 부착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지만 승강기에 대한 현장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유효기간이 지난 증명서를 달고도 버젓이 운행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바로 옆 또 다른 승강기도 마찬가지였다. 이렇다보니 환자나 보호자들 사이에서의 볼멘소리도 적잖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 환자보호자는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승강기 관리마저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는 현실은 심각한 행정력 부재다"고 지적했다.
 
승강기 관리 부실은 아파트 곳곳에서도 여전히 남아있었다. 지난 1월 강진군이 승강기 시설 안전합동점검을 벌였음에도 서성리 A아파트는 승강기의 검사 유무와 상태 등을 알리는 승강기 검사 합격증명서를 여전히 부착하지 않았고 190여세대가 거주하는 B아파트 내 승강기는 유효기간이 50일이 지난 상태에서 현재까지 운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승강기 정기검사에 대한 행정기관의 관리·감독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주민들은 "승강기 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법규에 따른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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